울산해경, 울산항만 예인선 '유해소화약제' 전부 친환경 교체

울산해양경찰서와 울산항만공사가 울산항만에서 운용중인 예인선이 보유한 소화약제 중 유해 포 소화약제를 전부 교체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내알콜포 소화약제.(울산해경 제공)
울산해양경찰서와 울산항만공사가 울산항만에서 운용중인 예인선이 보유한 소화약제 중 유해 포 소화약제를 전부 교체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내알콜포 소화약제.(울산해경 제공)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해양경찰서와 울산항만공사가 울산항만에서 운용 중인 예인선이 보유한 소화약제 중 유해 포 소화약제를 전부 교체했다고 2일 밝혔다.

유해 포 소화약제 중 과불화옥탄술폰산은 올해 11월 4월부터, 과불화옥탄산은 2021년 6월부터 잔류성 오염물질로 지정돼 제조·사용이 금지된 물질이다.

다만 이전에 이미 설치된 과불화화합물이 함유된 포소화약제는 스톡홀롬 협약의 특정면제를 받아 2026년 6월 2일까지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국정감사에서 유해 포 소화약제 사용 실태를 지적하고, 환경단체에서 소방의 과불화화합물 함유 포 소화약제 사용에 따른 문제를 제기해 왔다.

울산해양경찰서와 울산항만공사가 울산항만에서 운용중인 예인선이 보유한 소화약제 중 유해 포 소화약제를 전부 교체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적재 현장을 점검하는 모습.(울산해경 제공)

항만예인선에도 유해 포 소화약제가 적재돼 있어 잔류성 오염물질에 의한 해양 환경오염 사안이 존재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울산해경과 울산항만공사, 예선조합은 여러 차례 간담회와 업무협약을 통해 과불화화합물이 포함된 소화약제를 친환경 내알콜포 약 9톤으로 교체했다.

이로써 울산항만에서 운용되는 예인선 33척에 적재된 약 113톤(내알콜포 78톤, 수성막포 33톤, 분말 2톤)이 모두 친환경 물질로 변경됐다.

울산해경 관계자는 "앞으로도 울산해경과 울산항만공사, 예선조합은 해양 오염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협업체계를 강화하겠다"며 "국민을 위한 적극 행정을 실시해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국민이 신뢰하는 울산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2020년 7월 전국 최초로 해상화학사고 공동 대응 협약체결을 한 바 있으며, 해경은 화학사고 발생 시 예선과 공동 대응하고 항만 공사는 내알콜포 등 소화약제 구매・보급을 담당한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