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청탁 의혹 연루…울산 현직 경찰관 구속

울산지방검찰청이 10일 전·현직 경찰관들의 수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울산경찰청 형사기동대를 압수수색하고 증거품을 가지고 나오고 있다. 2024.9.10/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울산지방검찰청이 10일 전·현직 경찰관들의 수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울산경찰청 형사기동대를 압수수색하고 증거품을 가지고 나오고 있다. 2024.9.10/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경찰 간부 출신 법무법인(로펌) 직원의 수사 청탁 의혹 사건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던 울산 현직 경찰관이 구속됐다.

2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울산지법은 지난 27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받는 울산경찰청 형사기동대 소속 A 경감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경감은 지난 2022년 5월 국외 원정도박 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던 사건 관계인에게 수사 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울산경찰청 간부 출신 법무법인(로펌) 전문위원 B씨(62)의 수사 청탁 의혹 사건과 관련해 A 경감에 대한 수사를 이어왔다.

검찰은 B씨가 사건 관계인들이 외국환거래법 위반, 도박 방조 혐의로 울산경찰청 수사를 받게 되자 친분을 이용해 담당 경찰 공무원들에게 불구속 수사를 청탁하고, 사건 관계인들로부터 수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지난 7월 B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B씨가 A 경감 등 울산경찰청 수사팀 경찰관들에게 사건 축소를 부탁했는지 등을 수사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 9월 울산경찰청 형사기동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 사실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