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길 울산중구청장, 신세계 본사 찾아 "혁신도시 부지 개발 촉구"

김영길 울산 중구청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21일 서울 서초구 신세계 본사에서 신세계 임원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중구 제공)
김영길 울산 중구청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21일 서울 서초구 신세계 본사에서 신세계 임원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중구 제공)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 중구는 김영길 중구청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신세계 본사를 찾아 울산 혁신도시 부지 개발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 자리에는 김 구청장과 관계 공무원, 이정철 신세계센트럴시티 개발본부장 부사장, 권상근 ㈜신세계센트럴시티 개발기획담당 상무 등 8명이 참석했다.

중구에 따르면 신세계는 지난 2013년 5월 울산우정혁신지구 특별계획구역 내 우정동 490번지 일원 2만4332.5㎡ 부지를 매입했다.

2021년 9월에는 해당 부지에 주거용 오피스텔과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 지하 6층~지상 83층 규모의 복합시설 2개 동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2022년 11월 울산시에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입안 신청을 했다.

울산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해 11월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을 결정(변경) 고시했으나, 신세계는 아직까지 건축 인·허가 신청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김 구청장은 면담 자리에서 구체적인 복합시설 건축 계획을 묻고 조속한 개발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혁신도시 부지에 설치된 가설 방음벽에 신세계의 브랜드 이미지를 삽입하는 등 환경 개선을 요청했다.

또 해당 부지가 약 10년 동안 공터로 방치되면서 울산혁신도시의 발전이 저해되고 이로 인한 정신적·물질적 피해가 심각하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함께 전달했다.

아울러 지역 내 4000세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이 예정돼 있고 울산 중구 다운동 일대가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되는 등 지역 정주여건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측은 "지방 부동산 분양 저조와 지역 소비심리 둔화, 공사비 상승 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으나 발코니 설치 가능 등 오피스텔 규제 완화 및 지역의 환경 변화 등을 긍정적인 요소로 보고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에 속도를 더하기 위해 기존 신세계백화점에서 추진하던 울산 혁신도시 부지 개발 업무를 부동산 개발 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신세계센트럴시티로 이관했다"고 덧붙였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많은 주민들이 하루빨리 신세계 부지 개발이 이루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어주길 염원하고 있다"며 "해당 부지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이 고시된 지 1년이 지난 만큼 신세계는 건축 인·허가 행정절차를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신속하게 추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