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명 질식사 합동감식 마쳐…"환기구 문제 여부 확인"
7시간 동안 진행…2차 감식 일정 아직 미정
-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차량주행테스트를 하던 연구원 3명이 질식사한 사고와 관련해 관계 당국이 1차 합동감식을 마쳤다.
20일 울산경찰청 형사기동대 관계자는 합동감식을 마치고 나온 직후 "모든 유관기관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감식은 오전 10시께 시작해 오후 5시께까지 약 7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합동 감식에는 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 현대차 관계자 등 45명이 참여했다.
사망 주요 원인이 배기가스 미배출로 인한 질식사에 무게에 실리는 만큼 중점적으로 본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는 "환기구 문제 등 시설 전반에 대해 확인했다"고 답했다.
또 당시 사고가 발생한 챔버(성능 테스트 실험실)와 온도, 습도 등 환경을 똑같이 재연하는 실험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나 감정 결과가 나와야 될 것 같다. 2주 정도 예상된다"며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차 합동감식 예정일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앞서 19일 오후 3시께 현대차 울산공장 내 전동화품질사업부에서 성능 테스트를 하던 40대, 30대, 20대 남성 연구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차량 한 대 정도가 들어가는 밀폐된 쳄버 내 있던 실험 차량에서 모두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는데 이들이 진행한 검사가 무엇이었는지, 산소마스크 등 별도의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았는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jooji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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