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쓰레기 투기지역에 '손바닥 정원' 조성한 울산 북구 정년퇴직자들

19일 울산 북구퇴직자지원센터의 정년 퇴직자 8명이 농소2동 불법쓰레기 투기 지역에 손바닥정원을 조성했다.(울산 북구 제공)
19일 울산 북구퇴직자지원센터의 정년 퇴직자 8명이 농소2동 불법쓰레기 투기 지역에 손바닥정원을 조성했다.(울산 북구 제공)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 북구의 정년퇴직자들이 지역 곳곳에 작은 정원을 가꾸며 인생 2막을 펼치고 있다.

19일 울산 북구퇴직자지원센터에 따르면 이날 지역의 퇴직자 8명이 농소2동 불법 쓰레기 투기지역에 1~2평짜리 '손바닥 정원'을 조성했다.

이들 중 대다수가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지역의 주력 제조업에서 퇴직하고 나서 재취업 일자리를 찾고 있는 신중년이다.

앞서 이들은 올해 신중년 경력형 사업공모로 선발된 전문 정원관리사 2명에게 8일간 총 24시간 정원관리 교육과 컨설팅을 받아왔다.

퇴직 후 정원분야 구직 및 봉사를 희망하던 이들은 이날 전문 정원관리사와 함께 장미, 구절초 등 화초류를 심었다. 정원의 전체적인 디자인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한 참가자는 “이론으로만 배우다가 직접 실전으로 겪어보니 생각보다 어려웠다”면서도 “시민들이 오가는 공터에 직접 정원을 조성해 볼 수 있다는 뿌듯함이 크다”고 전했다.

올해 선발된 전문 정원관리사는 공공산후조리원 수직 정원, 북구보건소 시민정원, 구립도서관 휴식 정원, 손바닥 정원, 민간 정원 등 정원관리 컨설팅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공모사업과 협업사업을 통해 신중년 퇴직자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활동 참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