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1호 사업 '노동복지기금' 도마위…김 청장 "다행" 반박
동구의회 제3차 정례회 개회
김 구청장 "성격상 위기기금…사용률 낮은 건 오히려 다행"
-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18일 열린 울산 동구의회 제225회 제2차 정례회에서 김종훈 동구청장의 민선 8기 1호 결재 추진 사업인 '노동복지기금'의 집행 실적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이수영 의원은 민선 8기의 1호 결재인 '노동복지기금'을 언급하며 "기금 조성 이후 실질적인 집행실적을 들여다보면 실망스럽다"며 "올해 상반기 하청노동자 관련 용역 결과가 도출됐지만 후속 대책은 전무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노동복지기금의 실질적 운영방안을 수립하고 기금 운용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감시체계 구축을 촉구했다.
또 "자체 세원 부족이라는 구조적 한계는 인정하지만, 단체장이 정부의 지방교부세와 교부금 확보를 위한 전략적인 접근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이수영 의원의 지적 이후 김종훈 구청장은 시정연설 차례에서 곧장 반박하고 나섰다.
김 구청장은 "노동복지기금 성격상 '위기기금'이자 '긴급구제기금'으로 설정되어 있다"며 "해고나 일자리 상실 등 고용관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기금 사용률이 낮은 것은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예산확보에 대해서도 "동구는 시비 확보를 위해 울산시와 협력하고, 국비 확보를 위해서도 국회 방문 및 의원들과 협의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번 주에도 국회 예결위원장, 김태선 국회의원과 협의 예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이날 정례회에서 5분자유발언을 통해 윤혜빈 의원이 "동구의 조선해양축제가 여전히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조선업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벗고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냉정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박은심 의원은 관내 유휴시설(대송공원, 폐원한 일산어린이집, 건립 40년이 지나 노후화된 동구문화원,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 방어진회센터 부속건물 등)에 대한 대책 마련도 제시했다.
한편 동구의회는 이날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31일간 의원 및 집행부 발의 조례안을 비롯한 2024년 행정사무감사, 2025년 예산안, 2024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jooji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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