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후배 응원에 힘나요"…고3들 수험표 받고 고사장 확인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목표를 잡고 열심히 공부해왔으니까 그에 맞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가 되고 욕심도 나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3일 울산 중앙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표를 받아 든 이영서양(18)은 조금은 긴장된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이양은 "작년, 재작년보다 n수생이 많아져서 등급이 생각보다 안나오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도 "그동안 시험도 많이 쳐보고 했으니 잘 할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오늘은 요약한 것 위주로 읽고 다음날 피곤하지 않게 일찍 잘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이날 울산 중앙여고 3학년 교실에선 수능 수험표가 배부가 이뤄졌다.

수험표를 받아 든 고3 학생들은 수험표를 유심히 살펴보고 선생님이 안내해 주는 유의사항을 경청했다.

성유진양(18)은 "의대증원으로 수능 난이도가 높아질 것이라 예상해서 기출문제를 더 풀고 심화 위주로 공부를 했다"며 "좋은 컨디션으로 시험을 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험표 배부에 이어 체육관에선 이 학교 3학년 학생 116명의 고득점을 기원하는 출정식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선 선생님, 동창회장, 후배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김태중 중앙여고 교장은 "수능은 꿈과 미래를 위해 수능만 반드시 거쳐야 할 하나의 과정"이라며 "스스로를 믿고 인생의 한 순간을 자신 있게 건너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득점 기원문'을 낭독한 2학년 황수현양(16)은 "12년간 최선을 다해온 스스로를 믿고 끝까지 힘차게 달리시길 바란다"며 선배들을 응원했다.

1, 2학년 학생들은 수능을 치르는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체육관 입구에서 정문 앞 구간 양쪽으로 나란히 도열했다.

후배들은 "마지막까지 파이팅", "시험 잘치세요"라고 외치며 선배들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손을 흔들면서 화답했고, 응원하는 후배들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학교 정문 앞에서 만난 한 수험생은 "선생님들과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니 힘이 난다"며 "시험을 잘 치고 오겠다"고 말했다.

울산에서는 올해 1만638명이 올해 수능에 응시한다. 수능 시험장은 일반시험장 26곳과 병원 시험장 1곳 등 총 27곳이다.

시험 당일에는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수험표와 신분증, 실내화, 개인 도시락, 음용수를 지참해야 하고, 특히 한국사는 필수 영역으로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시험장에는 휴대전화, 디지털시계,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 모든 전자기기 반입이 금지된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