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환경단체 "망양골프장 특혜의혹,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
-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환경운동연합은 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주군 망양골프장 조성 과정에서 울산시가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이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환경연은 "망양골프장 사업자는 불법 공사가 다수 적발돼 원상복구 행정명령을 받고, 이를 대부분 이행하지 않았음에도 울산시가 조건부 등록을 승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울주군은 울산시의 사업 재협의 요청 공문에 '현장 조사를 통해 조건부 임시사용 여부를 판단하라'고 검토 의견을 냈으나 울산시는 현장 조사 없이 다음날 바로 승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련법과 상식을 넘어 망양골프장에 대해 특별한 조치를 취한 주범은 울산시이고, 울주군은 이를 방조한 공범이다"고 주장했다.
환경연은 "그동안 망양골프장에 대한 의혹을 수차례 제기했으나 담당 부서의 답변은 불성실했으며, 정보 공개 청구를 해도 납득 할 수 없는 이유로 비공개했다"며 "외압 근절, 소신 행정을 위한 수단으로 이번 공익감사를 청구하게 됐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울산시는 반박 자료를 통해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부분에 대해 원상복구 없이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골프장 코스 사용에 대한 개발제한구역법 저촉사항이 없음을 울주군으로부터 회신받았다"고 밝혔다.
또 "지난 8월 16일 조건부등록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위반 사항이 없이 규정에 적합함에 따라 조건부 등록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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