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급식실 산업재해 발생률 '전국 최고'…피해는 다시 학생들에게
7일 울산시교육청 행정국 대상 행정사무감사 실시
권순용 시의원 "안전관리와 함께 근무환경 개선도 이뤄져야"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7일 열린 울산시교육청 행정국 대상 행정사무 감사에서 울산의 급식실 조리종사자 산업재해 발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날 울산시의회 교육위원회 권순용 의원에 따르면 울산교육청의 최근 3년간 현업근로자 산재 발생 건수 223건 중 84.8%(189건)가 급식 분야에서 발생했다.
또 전국 17개 교육청이 국회에 제출한 급식실 산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조리 종사자 1000명당 산재 발생 수는 울산이 62.6건으로 가장 높았다.
시도별 급식 종사자를 각각 1000명으로 환산했을 때 울산이 13.42%로, 가장 낮은 제주도(2.46%)에 비해 5.5배 높은 수준이다.
이에 권 의원은 "울산의 경우 산재 내용 확인 결과 장화를 신다가 넘어지는 등 개인 부주의로 보이는 부상 사례가 많아 급식 종사자들의 안전불감증 해소와 업무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급식실 산재로 결원 발생 시 동료 직원 업무 과중과 급식 서비스 질 저하뿐만 아니라, 산재보험 요율 인상 및 대체인력 운용 비용 증가로 인해 교육재정에도 손실이 발생하면서 학생들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이어진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한층 강화된 현장점검과 지도를 통해 급식종사자들의 안전의식과 업무방식을 개선하고 근골격계 예방 급식 로봇 도입 등 근무 환경 개선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청 안전총괄과 관계자는 "사전안전교육, 준비운동, 위험 요인 제거 등을 진행하고 있는데도 한정된 시간 내에 업무를 처리하다 보니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일어난 것 같다"며 "조리 종사자의 산재를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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