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행감서 관광 플랫폼 앱 ‘왔어울산’ 저조한 이용률 도마 위

김종훈 의원 "다운로드 수 기대에 못 미쳐” 예산낭비 지적
시 "해오름관광과 연계해 콘텐츠 범위 확충할 예정"

울산시 스마트관광 온라인 플랫폼 '왔어울산'.(어플리케이션 화면 갈무리)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문화체육부 공모 사업으로 선정돼 출시한 울산시 스마트관광 온라인 플랫폼 '왔어울산'이 부실한 콘텐츠와 저조한 이용률로 행정감사서 도마 위에 올랐다.

5일 진행된 울산시 문화관광체육국에 대한 행정감사에서 김종훈 의원은 "울산시 플랫폼 '왔어울산' 앱 구축에 약 80억원이 투입됐지만, 다운로드 수가 2만건 정도에 그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울산시는 "올해 안으로 해오름관광과 연계하고 SNS 홍보 등을 통해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왔어울산'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국비 45억, 시비 45억 총 90억원이 투입돼 지난해 6월 출시됐다.

맛집 및 카페, 울산 추천관광지, 모빌리티, 시티투어, 숙박 등 관광객의 여행 편의를 증진시킬 서비스를 한번에 제공하는 앱으로 울산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관광지 이용 정액권을 판매하는 외부 업체인 '고래패스'가 부도로 인해 운영이 중단되고, 호텔 예약과 식당 예약 역시 외부업체와 연계된 특정 업소만 노출된다는 점을 지적받았다.

김종훈 의원은 "외부 업체 시스템을 활용하다보니 해당 업체에 등록된 특정업소만 노출되는 등 난맥상을 드러냈다"며 "또 지금도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유지·보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예산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울산만의 매력적인 관광지·축제·행사를 소개하는 콘텐츠 강화에 집중하고, 전문 운영 인력을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플랫폼 사업이다 보니 관련 업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외부업체에 위탁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홍보가 미흡했던 점을 고려해 SNS 등으로 젊은층 대상 홍보를 강화하고, 해오름관광과 연계해 콘텐츠 범위를 강화·확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ooji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