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트랜시스 파업 한달…현대차 울산공장 6년만에 ‘가동 중단’
울산 1공장 8일까지 '스탑'…코로나 이후 6년 만
“다른 공장 차질 정해진 바 없어…피해 최소화”
-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현대그룹의 부품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이 한달가량 장기화됨에 따라 현대차 울산공장이 영향을 피하지 못하고 1공장 '가동 중단'에 들어간다.
파업이나 공사 등의 이유로 울산1공장이 중단되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6년 만이다.
5일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 1공장 1라인은 5일부터 8일까지, 2라인은 18일까지 생산이 중단된다.
변속기를 주로 생산하는 부품계열사 현대트렌시스가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내연기관차 내 탑재되는 무단변속기(IVT)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자, 완성차 계열사인 현대차 울산공장 생산에까지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전기차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2라인은 현대트랜시스 파업과는 별개로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수요정체)현상 때문으로 확인됐다.
현대트랜시스 파업이 더 장기화될 경우 다른 공장 라인에도 생산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업계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또 "현대트랜시스에서 특정 물량을 단독으로 생산하는 경우도 있지만, 울산공장과 같이 생산하는 경우도 있어 생산 지연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생산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번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현대차와 기아 생산 차질 규모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변속기 국내 시장 점유율 65%를 차지하는 현대트랜시스는 지난해 매출액(11조6939억원)의 2% 성과급 지급을 주된 요구사항으로 내세우며 지난달 8일부터 장기간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jooji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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