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인기쟁이…울산 학생들, 우리말 다시쓰기 제안

학생 참여로 선정된 다시 쓴 우리말. (울산시교육청 제공)
학생 참여로 선정된 다시 쓴 우리말. (울산시교육청 제공)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시교육청은 지난달 7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 '하반기 우리말 다시쓰기'에 지역 중·고등학생 1876명이 참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 상반기 1222명보다 654명이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학생들은 제시어 중 '셀럽'은 '인기쟁이', '어그로'는 '관심 끌기', '마블링'은 '고기 무늬', '뇌피셜'은 '설된 의견' 등으로 바꿔 쓰기를 제안했다.

시교육청은 심사를 거쳐 학생 55명에게 으뜸상(10명), 버금상(15명), 딸림상(30명)을 수여했다.

이번에 학생들이 직접 바꾼 쉽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학생들과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지난 2021년부터 일상 속 외국어, 외래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우리말 다시쓰기 사업을 추진해 아름다운 우리말의 가치를 되살리고 있다.

2021년 학생 537명이 참여한 이후 2022년 상반기에는 958명, 하반기에는 1359명이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상반기 1319명, 하반기 1585명이 참여했다.

시교육청 중등교육과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학생 참여 활동을 펼쳐 학생들이 바른 얼을 가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교육청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국어책임관 업무 우수사례에서 2년 연속 교육청 부분 최우수 기관에, 지난해에는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