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천상리 주민들 "123번 버스노선 폐지 반대…이동권 침해"

"동구 울산대병원 가는 유일한 노선…개편 땐 교통약자 환승 어려워"

울주군 천상리 이장단협의회를 비롯한 주민들이 31일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0.31/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시 시내버스 노선이 12월 21일부터 전면 개편·시행되는 가운데 울산 울주군 천상리 주민들이 123번 버스노선 폐지에 반발하고 나섰다.

울주군 천상리 이장단협의회를 비롯한 주민들은 31일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3번 버스노선 폐지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에 따르면 123번 버스노선은 천상리 주민들이 동구 울산대학교병원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노선이다.

주민들은 이 노선 폐지에 대해 울산시가 공업탑에서의 환승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병원을 이용하는 대상자가 환승이 어려운 교통약자인 경우가 많아 시의 대체 노선 제안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123번 버스노선이 폐지되면 주민들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게 될 것"이라며 "특히 장애인, 노약자, 학생 등 교통약자들의 이동권이 심각하게 제한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버스노선 폐지는 지역민들의 삶을 위협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며 "울산시는 폐지된 버스노선을 즉각 복원하고 지역 맞춤형 대중교통 체계 구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천상리 주민들은 123번 버스노선 폐지를 반대해오며 주민 약 1만여 명의 반대 동의 서명을 받아 울산시에 전달한 바 있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