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범수 "여가부 하극상·성비위 발생 기강해이"… 국감서 질타

같은 날 UNIST 총장 면담 가져 울산과학영재학교 설립 논의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울산 울주군)이 30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박종래 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울산과학영재학교 도입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서범수 의원실 제공)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울산 울주군)이 30일 열린 여가위 국정감사에서 여성가족부의 조직 내 기강해이와 규정위반 인사조치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서 의원은 먼저 현재 여가부 내 8명의 고위공무원단 중 2명을 직무대행이 맡고 있는 기형적 구조를 지적했다.

특히 하극상을 저질러 직위가 해제된 인물을 징계조치 없이 산하기관(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으로 파견 보낸 경위를 따져 물으며, 여가부가 상식적인 인사를 할 것을 주문했다.

직위가 해제된 다른 한 명에 대해서는 감사를 받으며 무보직 상태로 있다가 여가부 직제에도 없는 임시조직을 만들어 발령을 낸 이유가 수당 등 복지혜택을 주기 위한 편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조직 내 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였다는 신영숙 차관의 답변에 대해 지난 5년간 여가부 내에 2건, 산하기관에 5건의 성비위가 발생한 점을 들어 여가부의 조치가 무색하게 조직기강이 해이해져 있는 상태임을 강하게 질타했다.

서 의원은 여가부가 은둔형 청소년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질문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해 4월 관련 시행령이 개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년 6개월이 지나는 동안 실태조사는커녕 1년간의 지원사업 건수조차 잘못 파악하고 있는 점, 예산 사용 분석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점 등에 대해 이른 시일 내에 사업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서 의원은 이날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박종래 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울산과학영재학교 도입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울산과학영재학교는 대구 및 충남 지역과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타당성 조사를 받고 있으며, 올해 연말에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이에 서 의원은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예산 확보와 부지 선정에 있어 UNIST와 긴밀히 협력하기로 약속하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아울러 그는 UNIST에 울산시와 울주군에 대한 지역 공헌활동을 더욱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