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 모여든 '울산 펫관광 페스타'…"반려동물 동반 여행 최적지"
27일까지 울산전시컨벤션센터서 박람회 열려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이제 저한테는 가족 이상의 의미인 것 같아요.”
‘2024 울산 펫관광 페스타’가 25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해 반려동물과 동행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말티즈 뽀미의 보호자 이은영씨(32)는 이날 박람회에서 반려견 전용 수제간식을 신중하게 고르며 이같이 말했다.
이 씨처럼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이른바 ‘펫팸족’이 전국에 1500만명을 넘어섰다. 울산에서도 약 2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번 ‘2024 울산 펫관광 페스타’는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매일신문사가 주관해 마련됐다.
울산시는 지난해 광역시 최초로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로 선정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관광도시로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추진 사업으로는 서울-울산을 잇는 울산 댕댕 트레인, 미션 멍파서블 울산, 고래바다여행선 연인 투어, 농장생태 체험 관광이 있다. 또한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울산관광택시 운영을 통해 간절곶, 영남알프스, 대왕암공원 등 주요 관광지까지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이날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축하공연 반주에 맞춰 반려견들이 하울링을 하는 진귀한 광경이 연출됐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설채현 수의사의 강연이 이어졌다.
행사장에는 펫푸드, 펫용품, 펫헬스케어, 펫리빙, 펫테크, 펫패션·잡화 등 다양한 분야의 100여개 기업이 참가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반려견들이 많았지만 목줄, 유모차를 동반한 ‘펫티켓’을 지키며 차분하게 행사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반려인들의 편의를 위해 행사장 외부에는 반려동물 화장실도 마련됐다.
시간대별로는 반려동물 운동회, 문제견 행동 상담 등과 함께 소가죽 하네스 만들기, 강아지 아로마 탈취제 만들기, 머핀 케이크 만들기 등 체험 부스도 진행돼 재미를 더했다.
안승대 행정부시장은 이날 개막식에서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가구의 증가로 반려동물 산업이 매우 커지고 있다”며 “전국에서 두 번째로 반려 인구가 많은 울산이 반려동물 동반 여행의 최적지이자 상징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와 더불어 '자수정동굴나라 1박2일 캠핑 투어'도 26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투어는 사전 예약을 통해 전국에서 온 반려 가족 45팀이 참여한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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