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 공개…12월 21일부터 시행

83개 노선 존치, 100개 노선 통합·변경, 22개 노선 신설
시 "광역시 승격 이후 변화된 도시 교통 여건 맞춰 개편

울산시

(울산=뉴스1) 김재식 기자 = 울산시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 세부 내용을 25일 자로 공개하고 12월 21일 첫차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교통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8월 노선 개편 초안을 마련하고 운수업계와 시민 의견수렴에 들어갔다.

먼저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시의회, 운수업계 등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어 지난해 11월부터 5개 구‧군 대상의 주민설명회 개최를 시작으로 올해 4월까지 인터넷, 전화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시민 의견을 접수했다.

접수된 의견은 총 507건으로 주요 노선의 단축 및 통합 반대, 북ㆍ동구, 울주군 외곽에서 도심지와 신속 연계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중구는 번영로 센트리지 아파트와 현대중공업 등 동구 지역 연계, 동구는 봉수로와 아산로 노선 확대, 북구는 울산대학교와 직접 연계하는 노선 복원을 요청했다.

또 울주군은 천상 지역 노선 복원, 고령자의 전통시장 접근성 강화 등을 들 수 있다.

울산시는 올해 5월부터 9월까지 접수된 주민 의견과 수정 노선안에 대한 관계기관 의견을 청취해 면밀한 검토 및 보완을 거친 후 노선 개편 시행 방안을 확정하고 오는 25일 공개하게 됐다.

개편(안) 초안 대비 시민 의견에 대한 주요 반영 사항을 보면 △ 중구 센트리지에서 동구 방향의 노선 보완(118번), 동구는 아산로 운행 노선 확대(2개→4개 노선)이다.

또한 △북구는 주요 거점(달천, 매곡, 모화)에서 도심을 거쳐 울산대학교 방면 운행 노선 복원(3개 노선), △ 울주군은 천상 지역 직행 경유 및 노선 보완(4개 노선)과 고령자의 전통시장 접근 편의 제공 보완(3개 노선)이며 진하 지역주민들의 도심 접근 편의를 위한 회차지 이전(남부노인복지관→진하공영주차장, 3개 노선) 등이다.

시내버스 183개 노선 중 존치는 83개 노선이며, 이용객들의 불편 민원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배차간격 단축이나 버스 몰림운행 해소, 정시성 확보를 위한 기종점 및 경로변경 등 100개 노선(통합 25개, 변경 75개)을 정리했다.

통합된 노선 보완을 위해 22개 노선을 새롭게 신설했다.

외곽에서 도심까지 30분 내 이동이 가능한 직행 좌석 노선도 확대한다.

동구 출발 3개 노선, 북구 출발 3개 노선, 울주군 출발 1개 등 총 7개 노선이 신설되는데, 신속성 확보를 위해 동일 구간 운행 시내버스 대비 정류소 수를 30~50% 정도로 감축하고, 승차감 제고를 위해 고급형 좌석 차량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시내버스 노선번호 체계도 전면 정비한다.

현재의 노선번호는 출발 차고지와 도착 차고지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2003년 8월에 도입되어 운영 중인데, 노선의 기‧종점 조정, 번호체계에 맞지 않는 노선번호 정비, 중간 자리 일련번호 부여 규칙 변경 등으로 대부분 노선번호가 변경된다.

기타 자세한 노선 변경 및 경로 검색 사항 등은 울산시 누리집 노선 검색란(www.ulsan.go.kr/bu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오는 12월 노선 개편 시행에 앞서 충분한 대시민 홍보로 빠른 안정화와 불편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ourlkim183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