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의 "HD현대중공업 임단협, 성실 교섭으로 상생 모습 보여야"

울산상공회의소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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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재식 기자 = 울산상공회의소가 19일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임단협 교섭 장기화는 울산경제 재도약에 힘을 보태주길 바랐던 시민들에게 실망감과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울산상의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 조선업계는 현재 인력수급 어려움, 원자재가 상승, 기자재 공급망 불안 등 적지 않은 문제에 직면해 있어 노사 간의 소모적 갈등으로 인해 그간 쌓아 올린 공든 탑이 돌이킬 수 없는 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울산상의는 "지금은 수년간 불황을 극복하고 본격적인 경영 실적 회복 분수령이 될 매우 중요한 시기로 노사가 힘겨루기할 때가 아니라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경기 회복세를 최대한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상의는 "이미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다른 주요 조선업체들은 (임단협) 교섭을 모두 매듭짓고 미래 대비에 박차를 가하고자 노사가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며 "그러나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앞선 10여 차례 파업에 이어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또다시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울산상의는 "HD현대중공업 노사도 미래를 위해 함께 나아가는 공동체란 인식 아래 반목보다 이해와 배려, 존중을 바탕으로 화합해 조속한 교섭 마무리를 끌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울산상의는 특히 "HD현대중공업 사측은 직원들 노고에 보답하고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노동자 측은 더 이상의 파업은 자제하고 과도한 요구를 고집하기보다 회사 제시안을 다시 한번 진지하게 검토해 미래를 대비해 주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울산상의는 "울산의 자랑스러운 향토기업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지혜로운 결정으로 10여 년 만에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잘 살려 조선업 장기 성장의 초석을 닦고, 지역경제 발전 견인차로서 시민들에게 자부심을 안겨주길 기대한다"며 "성실 교섭을 통해 상생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jourlkim183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