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없나요?” 기내서 응급환자 살린 울산대병원 교수 ‘훈훈’

파리 세계청각학회 마치고 귀국하던 길…강 교수 “다행”

울산대병원 강병철 교수.(울산대학교병원제공)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울산대학교병원 교수가 최근 기내에서 발생한 응급상황에서 신속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살린 훈훈한 일화가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울산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국내로 향하는 대한항공 항공편에서 한 승객이 심한 공황장애와 불안증세를 보이는 응급환자가 발생했다.

파리에서 열린 세계청각학회를 마치고 해당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던 울산대학교병원 강병철 교수가 '닥터콜' 소식을 듣자 곧장 환자에게 다가갔다.

강병철 교수는 침착하게 환자상태를 살핀 뒤, 생명징후(vital signs)가 안정적인 것을 확인하고 환자를 진정시키기 위한 대화를 이어나갔다. 또 기내 비상약물 목록을 활용해 적절한 경구약을 처방하고, 진정제 주사를 투입하는 등 적재적소한 치료를 했다.

강 교수는 "기내에서의 응급상황은 제한된 환경과 자원으로 인해 더욱 긴급히 대처해야 한다"며 "무사히 환자의 상태를 안정시킬 수 있어 다행이고, 환자가 귀국 후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현재 강병철 교수는 울산대학교병원 뇌병원 어지럼증센터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어지럼, 중이염, 난청, 이명, 소아 이비인후과 분야를 전문으로 진료 중이다.

jooji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