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울산공업축제' 팡파르…나흘간 울산 전역서 열려

퍼레이드에 시민 1000여명 참여…관람객 7만명 운집

10일 울산 남구 공업탑로터리에서 '2024 울산공업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세리머니가 펼쳐지고 있다. 2024.10.10/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2024 울산공업축제'가 10일 막을 올렸다. 이번 축제는 '울산답게'란 비전과 '당신은 위대한 울산 사람입니다'를 구호로 오는 13일까지 나흘간 울산 전역에서 열린다.

이날 오후 '울산 공업 역사의 상징' 남구 공업탑 로터리에선 축제 시작을 알리는 출정식이 열렸다. 공업탑 앞엔 1967년 제1회 공업축제 때 사용한 시계탑 아치를 복원해 과거의 축제 분위기를 재현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신(新) 울산 선언문'을 통해 "우리 앞에 우뚝 솟아 있는 아치엔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울산의 시간과 다짐이 담겨 있다"며 "지난 60년 약진하는 공업도시 건설로 오늘날 자립경제를 달성한 우리 울산은 이제 미래 100년을 준비하며 다시 한번 약속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그래! 역시! 울산을, 울산답게' 울산의 기업과 울산 사람들이 함께 손잡고 위대한 울산의 미래를 여는 새로운 여정의 시작을 지금 선언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후 이번 축제의 백미인 거리 퍼레이드가 공업탑 로터리~시청사거리 총 1.2㎞ 구간에서 90분간 진행됐다.

이 퍼레이드는 1960년대 공업축제 당시 유공 등 울산 대표 기업이 자사 제품을 앞세워 자동차 행렬을 했던 것을 재현한 것이다.

'2024 울산공업축제'가 열린 10일 울산 남구 공업탑로터리에서 현대자동차의 첫 독자 생산모델인 '포니'가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2024.10.10/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올해 퍼레이드엔 현대자동차의 1호 양산 차 '포니'를 선두로 고려아연, 현대자동차, HD현대중공업, SK, 에쓰오일 등 주요 기업과 울산시, 5개 구·군이 각각의 비전을 담은 퍼레이드카를 제작해 참여했다.

퍼레이드 종점인 시청사거리에선 소림사와 태권도, 치어리딩, 가수 테이가 참여하는 플래시몹 공연과 구군별 브릿지 쇼가 펼쳐졌다.

울산시는 이날 퍼레이드에 1000여 명이 참여하고, 약 7만 명의 시민이 관람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공업축제 개막식은 태화강 국가 정원 남구 둔치에서 열렸다. 기업과 근로자, 시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했다.

개막선언에 뒤엔 주제공연 '당신은 위대한 울산 사람입니다'와 가수 심수봉·김완선·테이·왁스·라키·민우혁의 축하 공연, 군집 드론 쇼·불꽃 쇼, 태화강 낙화놀이 등이 진행됐다.

축제 이튿날인 11일엔 가수 박혜신·조항조·박군·하동진·서지오가 공연에 나설 예정이다.

10일 울산시 남구 봉월로 일원에서 '2024 울산공업축제' 개막축하 카퍼레이드가 열리고 있다. 2024.10.10/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이외에도 축제 기간 중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가 준비된다.

남구 둔치에선 △구구팔팔 울산! 젊음의 행진 △레트로위크 '고래트로'(Go-Retro) △산업 폐자원의 재탄생 폐물 예술(정크아트) △우리 직장 가수왕 결선 △60여 가지의 다양한 메뉴 태화강 맛집 먹거리 쉼터 △태화강 국가 정원과 맥주의 만남 '술고래 마당' 등이 운영된다.

중구 야외공연장엔 △미래의 첨단기술 전시·체험 '미래박람회' △지역기업 홍보관 △문화원 체험과 명장 공간(부스) 등이 마련된다.

또 삼호 철새공원에선 반려동물 문화축제 '펫 페스티벌'이 오는 12~13일 열린다.

축제 마지막 날인 13일엔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 4만발의 불꽃과 1000대의 드론을 활용한 쇼가 진행될 예정이다.

울산공업축제는 1967년부터 1988년까지 매년 열렸던 과거 울산의 대표 축제로서 지난해에 35년 만에 다시 열린 뒤 올해도 개최됐다.

10일 울산 남구 공업탑로터리에서 열린 '2024 울산공업축제' 카퍼레이드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이 고려아연 차량에 탑승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10.10/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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