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온양읍 대안리,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사업 완료

 CPTED 사업 후 동해선 굴다리 모습. (울주군 제공)
CPTED 사업 후 동해선 굴다리 모습. (울주군 제공)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 울주군은 온양읍 대안리 일대에 범죄예방 도시디자인(CPTED)을 적용해 안심하고 거닐 수 있는 '소복소복 안심마을'을 조성했다고 8일 밝혔다.

'소복소복'은 마을 명칭의 유래인 소나무와 보를 합쳐 안심하는 마음이 소복소복 쌓인다는 의미를 담았다.

사업 대상지인 온양읍 대안리 일대는 유흥가와 주거지, 학교·학원가와 동해남부선 굴다리 등이 있는 지역으로, 그동안 조도 불균형 문제, 삭막한 경관, 위험한 통학길 등으로 인해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았다.

울주군은 지난해 8월부터 범죄데이터 분석, 주민 인터뷰, 현장 조사를 거쳐 범죄예방디자인 솔루션을 도출하고 군비 총 4억원을 투입해 이달 사업을 완료했다.

군은 도로와 인도 구분이 없어 위험천만한 통학로는 도막 포장과 태양광 스마트표지봉으로 최소한의 보행로를 확보했다.

좁고 어두운 원룸 밀집지역에는 중앙선을 따라 태양광 표지병을 설치하고 전신주에는 도로명 주소가 적힌 불법광고물 방지판을 설치했다.

주민들이 야간시간대 이용을 꺼리던 지하보도는 안심통로로 탈바꿈했다. 핸드레일부와 입구 천장에 LED 조명과 안심간판을 달고, 내부에는 아크릴 거울을 부착해 위급상황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시야를 확보했다.

굴다리의 노출 콘크리트는 도색 후 마을안심지도를 설치해 마을로 들어오는 관문 공간을 밝고 안전한 이미지로 재탄생시켰다. 옛 굴다리 구간의 옹벽도 도색과 함께 안전시설물을 설치해 산책로를 조성했다.

어두운 어린이 공원 4곳에는 볼라드조명과 함께 '해뜨미가 해뜰 때까지 함께 있어 줄게요' 등 안심 문구가 표출되는 고보조명을 설치했다.

이밖에도 온남초등학교주변을 비롯한 대안리 일원에 LED보안등 3개, 고보조명 8개, 반사경 3개, CCTV 3개 등 안전시설물을 설치해 사각지대를 차단하고 조도 불균형을 해소했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