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세계 3위 자동차 시장' 인도 방문 기업 지원 요청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 북구·북구의회 합동 연수단이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4박 6일간의 인도 해외산업시찰 및 견학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북구·북구의회 합동 연수단은 인도 시찰의 마무리 일정으로 지난 26일 야쇼부미 전시장을 찾아 소방 및 방재 박람회인 파이어 인디아와 드론 엑스포를 참관했다.
야쇼부미 전시장은 아시아 5위, 인도 최대 규모의 전시장이다. 이곳에는 전시컨벤션과 상업시설, 호텔 등이 갖춰져 있으며, 전시장 운영권은 경기도 킨텍스가 수주한 바 있다.
연수단은 이날 킨텍스 현지 법인 관계자들과 전시를 관람하고 전시장 시설 현황을 둘러보며 관련 인프라를 벤치마킹했다.
또한 이들은 북구 소재 자동차 부품 협력사, 기계 장비 업체 등이 참여할 수 있는 산업전시회나 콘퍼런스가 있는지를 묻고, 지역 중소기업의 인도 진출 지원을 위한 해외 전시 등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번 해외산업시찰에서는 현대자동차 첸나이 공장도 방문해 자동차산업의 흐름과 인도 현지 및 글로벌 산업 동향을 파악했다.
남인도 대도시인 타밀나두주 첸나이 지역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생산공장은 현대차그룹이 인도에 운영하는 공장 중에 가장 규모가 큰 공장으로, 연간 생산능력이 82만4000여 대에 달한다.
현대차는 2019년부터 첸나이 공장에 1조원가량을 투자해 전기차 생산 설비를 갖췄으며, 현재 '코나 EV'와 '아이오닉5'를 생산하고 있다. 인도는 세계 3위의 자동차 시장으로, 전기차 육성 정책을 펼쳐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나타나는 곳이다.
연수단은 앞서 지난 25일 주인도 대한민국 대사관을 찾아 현대자동차 첸나이 공장을 비롯한 인도 진출 중소기업의 원활한 경영활동 지원을 요청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인도는 세계 4위의 자동차 생산 국가이자 세계 3위 시장으로, 앞으로 한국과 인도가 협력해야 할 사항들이 많을 것”이라며 “이번 인도 일정에서 보고 들은 내용을 한국의 중소기업에 많이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
연수단은 이어 인도 KOTRA 뉴델리 무역관을 방문해 현지 관계자로부터 한국과 인도의 무역 투자 동향과 인도 전기차 시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박천동 북구청장은 "인도가 세계적으로 투자 선호 지역이지만 행정 유연성이 부족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도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이 극복해야 할 과제는 어떤 게 있는지 질문하고 기업의 투자 가능성 등을 확인했다.
북구의회 의원들은 "인도에 이미 진출한 기업들이 많은데 여전히 성공 기회가 충분한지"를 묻고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가능성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박천동 북구청장은 "미래차 산업육성의 환경변화에 맞춰 관내 산단을 중심으로 한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 및 관련 지역 부품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행정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자동차가 위치한 첸나이는 인도 남동부 산업중심지로, 자동차와 IT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어 우리 북구와 비슷한 점이 많은 도시"라며 "주인도 대한민국 대사관에서도 우호 협력 도시로 추천한 만큼 교류 가능성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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