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 기본급 12만2500원 인상 '2차 제시안'…노조 반려

HD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들이 28일 울산 조선소 내에서 오토바이 경적 시위를 하고 있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난항을 겪고 있는 노조는 이날 3시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HD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2024.8.28/뉴스1 ⓒ News1
HD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들이 28일 울산 조선소 내에서 오토바이 경적 시위를 하고 있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난항을 겪고 있는 노조는 이날 3시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HD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2024.8.28/뉴스1 ⓒ News1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HD현대중공업이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두 번째 제시안을 냈으나 노동조합은 이를 거부했다.

25일 HD현대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이날 열린 26차 교섭에서 사측은 기본급 12만2500원(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과 격려금 400만원+30만원(상품권)을 제시했다.

또 성과급 지급기준 변경(매출목표 달성률 + 영업이익률 1%당 50%+중대재해 미발생 시 50%, 상·하반기 각 25%), 임단협 타결 특별휴가 1일(10월 4일)도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는 제시안이 조합원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다며 이를 반려하고,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

앞서 사측은 지난 21차 교섭에서 기본급 10만2000원(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정액인상, 격려금 400만원 지급 등을 첫 제시안으로 내놨으나 노조는 이를 반려했다.

노조는 지난 6월 4일 사측과 상견례 이후 20여 차례 교섭을 이어오고 있으나 현재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앞서 노조는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성과급 산출기준 변경, 정년연장 내용을 담은 '2024년 임단협 공동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기존보다 대폭 상향된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2차 제시안 임에도 조합원들의 의견 조차 묻지않고 반려해 매우 안타깝다"며 "대다수 조합원들이 교섭의 조기 마무리를 희망하고 있는 만큼, 향후 노조도 파업보다 대화를 통해 조속한 임단협 마무리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인 데 이어 오는 27에도 7시간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