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남구 '사례관리'로 1년간 은둔 생활 청산 40대…훈훈 미담

'중장년 1인가구 사회적고립 예방사업' 올해 80명 지원

1년간 은둔 생활을 하던 40대 여성 A씨가 울산 남구의 중장년 1인 가구 사회적 고립 예방 사업을 통해 프로그램 강사로 활동하는 A씨 모습.(울산 남구 제공)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이혼과 건강 악화 등으로 1년간 집에서 은둔·고립 생활을 하던 울산 남구 주민 A씨가 '중장년 1인 가구 사회적 고립 예방 사업'을 통해 사회로 복귀한 사례가 전해져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25일 울산 남구에 따르면 12년 전 부산에서 결혼생활을 하던 40대 여성 A씨는 가정불화로 이혼하고 뒤늦게 대학교(외식경영조리학과)에 입학했다.

A씨는 졸업 후 연고 없는 울산에서 3년간 근무하다 건강 악화로 일을 그만두게 됐고, 1년간 집안에서만 은둔·고립된 생활을 해오며 극심한 생활고까지 겪게 됐다.

이후 복지 사각지대로 발굴된 A씨는 지난 2020년 남구의 '중장년 1인 가구 사회적 고립 예방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중장년 1인 가구 생활지원사는 주 1회 안부 전화, 월 3회 방문 서비스를 통해 A씨의 안전을 확인했고, 캘리그라피 기초반 시작으로 심화반, 동아리반, 바리스타 자격증반 등 다양한 사례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도왔다.

A씨는 당시 사례관리사와 캘리그라피 프로그램 강사의 적극적인 응원에 힘입어 작년에 1급 강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현재 A씨는 남구종합사회복지관에서 캘리그라피 기초반 강사로 일하고 있으며, 타 기관에 봉사활동까지 다니는 등 일상 회복이 돼 3년간의 맞춤형 사례관리를 종결한 상태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누구에게나 위기는 올 수 있다"며 "남구는 앞으로도 위기에 놓인 구민들에게 일상 회복과 사회복귀까지 다양한 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구는 2020년부터 단절 위기에 처한 중장년을 발굴해 맞춤형 사례관리를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총 80명의 사업 대상자가 참여 중이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