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우리 일" 팔 걷고 나선 울산 단체들 연일 회견

체육·관광·중소 등 연합회별 '1인 1주식 갖기' 촉구
김두겸 시장 시작 ‘주식갖기 릴레이’ 6호까지 이어져

국제라이온스협회도 24일 고려아연을 지키기 위한 1인1주식 갖기 운동을 촉구하는 회견을 열고 있다.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고려아연 최고기술책임자인 이제중 부회장이 24일 경영권이 MBK에 넘어갈 경우 '핵심 기술 인력들의 퇴사'를 카드로 꺼내 들며 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울산에서도 향토기업을 지키기 위한 단체들의 움직임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전날인 23일 울산시청에서 예술단체,범시민단체,사회복지단체, 재울산연합향우회가 나서 '1인 1주식 갖기 운동'을 촉구하는 회견을 진행한 데 이어, 24일에도 힘을 보태는 회견이 추가로 이어졌다.

이날 국제라이온스협회, 체육회, 관광협회,중소기업연합회,국민운동단체 등 5개 단체도 울산시청에서 '1인 1주식 갖기 운동'을 촉구하는 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모두 입을 모아 경영권이 MBK로 넘어갈 경우의 무분별한 사업재편, 인력구조 조정, 신사업 투자 축소를 우려했다.

나아가 이차전지 분야의 해외 공급망 구축이 와해될 가능성, 지역 내 고용 불안정과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울산의 산업생태계에서의 악영향도 언급했다.

중소기업융합연합회도 2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고려아연 주식갖기 운동을 촉구하는 회견을 열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융합울산연합회는 "아연을 생산하는 단일공장으로 고려아연이 세계 최대 공장으로 성장한데는 울산 시민들의 보이지 않는 희생과 배려가 있었음을 분쟁 중인 최대 주주들은 반드시 알아야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고려아연은 개인 울산의 향토기업이자 국민의 기업"이라며 "반세기 가까이 고려아연의 성장을 위해 함께 성장했던 지역 중소기업과 공해까지 마셔가며 희생해 온 울산시민들은 이 사태를 불구경하듯 두고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이들은 입을 모아 고려아연을 지키기 위한 시민들의 '1인 1주식 갖기 운동'을 거듭 호소했다.

한편 김두겸 시장을 시작으로 시작한 고려아연 주식사주기 운동 릴레이는 2호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3호 이순걸 울주군수, 4호 김종섭 울산시의회 의장 직무대리에 이어 5호 김종훈 울산시의원, 6호 권순용 예산특별위원장까지 이어지고 있다.

jooji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