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지나도 폭염 기승…올 여름 울산 온열질환자 103명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추석 연휴가 끝난 뒤인 19일에도 이례적인 가을 폭염이 이어지면서 올여름 울산의 온열질환자가 100명대에 진입했다.
이날 울산시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울산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10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명 증가한 것이다.
연령별로는 0~29세가 6명, 30~59세 63명, 60세 이상이 34명으로 파악됐다.
온열질환 유형별로 보면 열탈진 72명, 열경련 18명, 열실신 5명, 열사병 8명이다.
발생 장소로는 실외의 경우 작업장 53명, 논밭 7명, 산 1명, 기타 14명, 실내에선 작업장 15명, 집 5명, 건물 2명, 기타 6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역 내 가축 및 양식업 폐사 신고는 비교적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가축재해보험 폐사 신고 접수 현황에 따르면 올여름 폭염으로 돼지 7마리가 폐사해 16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고수온으로 인한 지역 내 양식장 집단 폐사 등 대규모 피해는 파악되지 않고 있고 일부 연약 개체가 탈락하는 정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울산의 낮 기온은 33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돼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 더위는 20일부터 이틀간 비가 내린 후 한풀 꺾일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 자제하며 수시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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