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인수합병 시 핵심기술 유출 우려" 울산시의원들 한 목소리

울산시의회.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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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영풍그룹과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에 나선 것과 관련, 울산시의원들도 17일 입장문을 통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울산시의회 김종섭 의장 직무대리를 비롯한 시의원 22명 일동은 이날 "적대적 인수합병으로 중국 자본에 넘어가게 되면 울산 고용시장과 시장 질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중국계 자본을 등에 업은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인수 직후 폐점과 구조조정, BHC 인수 후 가맹점주 상대 폭리와 과도한 배당 등의 전력으로 시장경제를 흐렸다는 비판과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적대적 인수합병 시 고려아연의 핵심기술 유출과 이차전지 분야 해외 공급망 와해는 물론, 자칫 고려아연이 중국계 회사에 팔려나가게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걱정이 더욱 앞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고려아연에 대한 '기업사냥꾼'의 공격이 부당함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고려아연 주요 기술의 해외 유출을 방지하는 법안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면서 "정부에도 국가기간산업이 해외 투기자본의 무차별한 공격을 이겨내도록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두겸 시장도 지난 16일 성명문을 통해 "고려아연에 대한 사모펀드의 약탈적 인수합병 시도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이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