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환경단체 "일회용컵 사용률 줄었으나 기대엔 못미쳐"

일회용컵 사용률 34.7%…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아

울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이 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9.5/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지역 공공기관 청사 내 일회용컵 사용율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5일 울산지역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일회용컵 사용실태 2차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모니터링은 지난달 26~30일 전국 23개 지역 환경운동연합이 전국 37개 공공기관 청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울산지역에선 시청과 교육청, 5개 구·군청 청사 등 7개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울산시청은 지난 7월 1차 모니터링에서 17.6%였던 일회용컵 사용률이 6%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교육청은 2차 모니터링에서 처음 조사가 이뤄졌는데, 일회용컵 사용률 제로(0%)를 기록했다.

환경연은 울산교육청 유동인원 82명 중 일회용컵 사용자는 한 명도 없었고, 구내 카페 이용자 53명 중 텀블러 지참 인원이 41명, 다회용기 사용 인원이 12명이었다고 설명했다.

울산지역 7개 공공기관 청사 7~8월 일회용컵 사용률. (울산환경운동연합 제공)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1차 모니터링에 비해 일회용컵 사용률이 크게 줄었으나 여전히 3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차 모니터링에서 각 구·군 청사별 사용률은 △중구 71.3%→34.5% △남구 56.4%→35.7% △동구 89.4% △북구 100%→37.3% △울주군 49%→39.7%였다.

광역단위로 보면 울산의 일회용컵 사용률은 34.7%로 세종 45%, 부산 40.7%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용컵 사용이 낮은 지역은 경남 4.8%, 충남 10%, 광주 12.6%로 집계됐다.

울산환경연은 이날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후위기 비상사태에 직면한 지금 일회용컵 사용을 더욱 줄여가야 하는 것은 재론할 필요가 없다"며 "울산지역 공직자들이 더욱 분발해 일회용컵을 사용하지 않는 공공기관의 모범이 돼 시민들의 자긍심을 되살려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