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산 영향' 부울 고층 유리창 깨지고 정전…내일까지 강풍(종합)
부산 사하 최대 풍속 69㎞/h·울산 간절곶 62㎞/h
피해신고 부산 12건, 울산 12건…30일까지 주의를
- 김지혜 기자, 조아서 기자
(부산·울산=뉴스1) 김지혜 조아서 기자 = 일본에 상륙한 10호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부산·울산지역 강풍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9일 오후 3시 기준 부산 지역에는 강풍 피해 신고가 총 12건(부산소방본부 추산), 울산 지역에는 12건(울산경찰청 추산)이 접수됐다.
낮 12시 13분께 부산 남구 용호동의 한 오피스텔 12층 창문이 강풍으로 인해 파손되며, 유리 파편이 보행로를 덮쳤다. 이 사고로 길을 지나던 70대 여성이 무릎에 열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해운대에서는 몰아치는 바람에 70대 남성이 중심을 잃고 넘어지며 얼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울산에서는 남구·중구·울주군 일대에서 신호등 9곳이 고장 났으나, 현재는 모두 조치를 마치고 정상 가동 중이다. 오전 11시 20분께에는 중구 태화동 일대 700여세대가 정전되기도 했다.
강풍으로 인해 삼산현대아파트 앞 전봇대와 울주군 범서읍 대영아스콘 앞 전봇대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두 건 모두 불의 크기가 크지는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 낮 1시 기준 일 최대순간풍속이 부산 사하 69㎞/h, 울산 간절곶 62㎞/h를 기록하며 순간풍속 70㎞/h 내외의 강한 바람이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30일까지 순간 풍속 55㎞/h 내외의 강한 바람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강풍으로 인한 안전사고에 유의하고, 항공기 지연 가능성이 있으니 공항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jooji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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