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많은 울산 동구, 기숙사 10개소 대상 소방안전 강화

관계·소방 합동 '관계자 주도 화재 소방 훈련' 연중 실시
소방시설 무상보급·다국어 리플릿 제작 보급도

울산 동구 소재 외국인 전용기숙사 전경 사진.(울산동부소방서제공)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아라셀 화재 참사 이후 외국인 근로자 대상 화재 예방 관리 필요성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울산 동부소방서가 외국인 전용기숙사 소방안전관리 계획을 발표했다.

26일 울산동부소방서가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6개소와 HD현대미포 4개소를 비롯한 외국인 기숙사 총 10개소(388명 거주)에 대한 안전관리를 추진한다.

울산 지역 거주 외국인 1만8379명이며, 조선업이 주요 산업인 동구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7523명(2024년 8월 기준)으로 5개 구군 중 가장 높았다.

특히 동구는 지난해 12월 대비 4903명 증가해 187%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세부 추진 내용은 △10개소 중 3개소 임의선정 소방시설 작동 및 유지관리 점검 △1주택용 소방시설 무상 보급 △객실별 화재대피용 장비 비치 등이다.

또 관계 자체훈련과 소방서 합동으로 관계자 주도 화재 소방 훈련을 연중 실시하고, 12개국 언어로 적힌 소방시설 사용법 리플릿을 제작 보급할 방침이다.

오는 9월 6일에는 동구 동부동 소재 500여명이 거주하는 외국인 기숙사에서 관계자 주도 화재 소방훈련 실시를 앞두고 있다.

이원근 울산동부서장은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울산은 외국인 수요가 많은 만큼 관련된 외국인 소방안전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jooji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