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9월 27일 개막…28개국 97편 영화 상영

이순걸 울주군수 "마음에 위로와 힘을 얻는 계기가 되길"

김두겸 울산시장(왼쪽부터), 배우 유이, 엄홍길 집행위원장, 이순걸 울주군수가 22일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8.22/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와 울산대공원 청소년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영화제 측은 22일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제9회 영화제의 특징과 개·폐막작, 주요 상영작을 발표했다.

제9회 영화제는 28개국 97편의 영화들을 소개한다. 전 세계 75개국 752편의 출품작 중 국제경쟁 12개국 19편, 아시아경쟁 12개국 10편의 영화를 비롯한 다양한 영화가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올해 영화제 개막작은 '눕체: 정상을 향해'다. 젊은 등반가들의 불가능해 보였던 눕체 등반을 따라가며 그들의 열망과 불안, 연대를 탐구하는 인간적인 모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의 주인공이자 2018 황금피켈상 수상자인 헬리우스 밀레리우가 영화제를 방문해 개막작을 소개할 예정이다.

폐막작은 베니스국제영화제·토론토영화제·동경국제영화제 등에서 소개된 '스노우 레오파드'로, 2023년 작고한 페마 체덴 감독의 유작이다.

영화제 기간에는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UMCA) 수상자인 '평화의 탐사가' 하리시 카파디아, 74세의 나이로 7대륙 최고봉 완등에 성공한 산악인 송귀화, 클라이밍 전 국가대표 선수인 사솔·이민영 등 여러 산악인과 클라이머들이 영화제를 찾는다.

개막식에서는 개막작 상영 후 윤복희의 공연이 펼쳐진다. 매년 무성영화를 새롭게 해석해 선보이고 있는 '진수영 시네마 앙상블'의 공연도 만나볼 수 있다. 또 밴드 SURL(설)과 라쿠나, 10cm(십센치), 스텔라 장의 공연도 펼쳐진다.

엄홍길 집행위원장이 22일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8.22/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영화제의 마지막은 전 연령이 함께 공감하고 감동을 나눌 수 있는 폐막작과 가수 이승기의 공연으로 마무리한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선 영화 프로그램 소개와 함께 제9회 영화제 홍보대사 위촉식도 함께 진행됐다.

영화제 이사장인 이순걸 울주군수는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어 끊임 없이 도전을 시도하는 영화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 위대한 도전정신을 느끼고 단조로운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마음에 위로와 힘을 얻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엄홍길 집행위원장은 "이번 영화제는 '확장'과 성장'이라는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며 "영화제의 외연을 넓혀 새로운 관객층을 발굴하고, 국제산악영화협회(IAMF) 총회 개최를 통해 세계 3대 산악영화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자 한다"고 했다.

홍보대사 '움피니스트'로 위촉된 배우 유이는 "영화가 전하는 도전 정신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관객과 함께 나누고 제가 가진 밝은 에너지로 영화제를 방문하는 모든 분들이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