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일 울산시의원, 국민의힘 탈당 선언…원구성 파행 책임지나
안 의원, 이날 오전 울산시당에 탈당계 제출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시의회 안수일 의원이 원구성 과정에서의 파행을 책임지기 위해 국민의힘을 탈당했다고 20일 밝혔다.
안수일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정당 시절부터 국민의힘에 이르기까지 40년간 몸담았던 국민의힘을 탈당하고자 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안 의원은 "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저로 인해 발생한 일련의 상황으로 국민의힘을 아끼고 사랑하는 당원과 지지자, 그리고 시민 여러분께 큰 불편을 안겨드렸다"며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행정기관이 업무를 처리할 때 기준으로 삼는 수많은 규칙·규정이 오판과 부정으로 얼룩진다면 시민들에게 신뢰를 잃는 것은 물론 지방자치의 근간도 무너지게 된다"며 "당을 떠나더라도 도덕적 법률적 규범을 준수하는 시의회를 거듭날 수 있도록 틀림과 잘못을 바로잡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탈당했더라도 울산시의회 사무처에 제기한 '의장 선출 결의 무효 확인' 소송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연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으며, 시도당위원회에서 나온 당의 방침과는 관련 없는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의장 재선거가 진행될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냐는 질문에는 "그 과정까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고 (무효 확인 소송에 대한) 법원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일관했다.
아울러 의회 사무처 징계 논의에 대해서는 "(김종섭 의장 직무대행이) 제1부의장으로서 나름대로 일 처리를 잘하고 있는 것 같아서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현재 울산시의회는 국민의힘 19명, 더불어민주당 2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된 상태다.
한편 이번 사태는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 과정에서 이성룡 의원을 뽑은 투표지 중 동일 기표란에 기표가 두 번된 1장이 발견된 것을 두고 의회 사무처가 이를 '유효표'로 판단하면서 비롯됐다.
안 의원은 '울산시의회 장 등 선거 규정'에 따르면 기표가 2개 된 투표지는 무효라고 주장하며, 시의회를 상대로 무효 확인 소송을 진행 중이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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