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 광복절 태극기 물결…김두겸 시장 "위대한 독립정신 계승"
민주당은 불참…"정부의 매국적 역사인식에 항의"
달동 문화공원서는 고헌 박상진 의사 동상 제막식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15일 오전 10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태극기가 휘날리고 만세삼창이 울려 퍼졌다.
울산시는 이날 이곳에서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했다. 시에 따르면 김두겸 울산시장과 독립유공자 유가족, 관련 기관·단체 대표, 시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경축식은 국민의례, 기념사, 경축사, 광복절의 노래,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김 시장은 남진석 광복회 울산지부장이 함께 행사장에 입장하며 독립유공자 유족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김 시장은 경축사에서도 "울산의 위대한 독립 정신을 제대로 계승해 울산 사람의 자부심을 드높이는 게 우리 의무이자 책임"이라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모든 분이 제대로 예우받고 존중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축식에 앞서 오전 9시엔 달동 문화공원 내 '울산 항일독립운동 기념탑'에서 광복회원 등 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넋을 기리는 참배 행사가 진행됐다.
지난 7년간 임시 보관됐다가 이곳 달동 문화공원으로 이전한 박상진 의사 동상의 제막식도 함께 열렸다.
광복절 경축식에 이어 오전 11시 20분 북구 송정동 소재 박 의사 생가에선 '고헌 박상진 의사 순국 103주기 추모 행사'도 엄수됐다.
이런 가운데 아널 울산시 주최 광복절 행사에 불참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오전 10시 달동 문화공원 내 울산 항일독립운동 기념탑에서 별도로 참배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엔 이선호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전은수 최고의원, 김태선 의원을 비롯해 각 지역위원장, 지방의원, 핵심 당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오늘 참배는 단순한 의례를 넘어 우리 역사와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을 지키기 위한 결단이며, 정부의 매국적 역사 인식에 강력한 항의를 표하는 자리"라며 "이번 참배를 시작으로 시민과 함께 우리 역사 지키기와 독립운동 정신을 알리는 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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