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마무리 수순…상임위 배정은 갈등 여전

이성룡·문석주 의원은 차기 회의서 배정키로

울산시의회가 13일 제25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회 및 특별위원회 구성을 진행했다. 김종섭 제1부의장이 의장 직무대리로 의사봉을 쥐고 있다.(시의회 제공)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원 구성 파행으로 우여곡절을 겪던 울산시의회가 13일 제25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회 및 특별위원회 구성을 진행했다.

지난 9일 ‘의장 선출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됨에 따라, 이날 임시회에서는 김종섭 제1부의장이 의장 직무대리로 의사봉을 잡고 각 안건을 의결했다.

3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는 권순용 위원장과 김종훈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기환 강대길 안수일 김수종 홍성우 김동칠 권태호 의원이 선임됐다.

윤리특별위원회에는 천미경 위원장과 손근호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기환 이영애 김수종 김동칠 손명희 공진혁 방인섭 의원이 선임됐다.

행정자치위원회에는 이장걸 위원장과 천미경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기환, 강대길, 공진혁 의원이, 문화복지환경위원회에는 홍유준 위원장과 손명희 부위원장을 비롯한 안수일, 이영해, 김종훈 의원이 배정됐다.

1지망 희망자가 가장 많았던 산업건설위원회에는 백현조 위원장과 권태호 부위원장을 비롯한 손근호, 홍성우, 방인섭 의원이 명단에 올랐다.

한편 교육위원회에는 안대룡 위원장과 권순용 부위원장을 비롯한 김수종, 김동칠, 문석주 의원이 추천됐으나, 의원 호명 직후 문석주 의원은 사전 상의도 없이 자신을 교육위에 배정한 것에 대해 반발했다.

북구를 지역구로 둔 문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1·2·3지망에도 없었던 교육위원회에 배정된 것에 유감”이라며 “지역구로 배정했다는데 (같은 지역구인) 백현조 위원장께서 저를 반대한다고 들었다. 북구의 손근호 의원도 산건위”라고 주장하며 정회 후 재논의를 요청했다.

권태호 의원도 이어진 의사진행발언에서 “의장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이런 문제에 대해 정회를 통해 충분한 설득과 이해를 시킬 수 있는 것이 의장단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부의장은 “전날 상임위원장들께서 많은 고심을 하면서 3시간가량 원 구성을 진행했다”며 “의회가 한 달 이상 파행 사태가 진행되면서 집행부에 추가경정예산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에 원 구성이 급했다”고 설명하며 논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 1시간가량 정회했다.

정회 이후에도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한 나머지 문석주 의원의 상임위 배치는 제251회 임시회에서 또다시 논의하기로 결정됐다.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의장 직무가 정지된 이성룡 의원도 유권 해석을 통해 차기 회의에서 상임위 배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로써 제8대 후반기 울산시의회는 2명의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상임위원 배정을 마친 상태다.

한편 진보당 울산시당은 이날 오전 시의회 파행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절대다수인 울산시의회는 그동안에도 행정에 대한 견제·감시보다는 집행부의 거수기 역할 말고는 한 것이 없었다”며 시의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