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울산시의원들 "국민의힘과 사무처는 의회 정상화 서둘러야"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상임위 배정 마무리 없이 임시회 산회

더불어민주당 손근호 손명희 울산시의원이 12일 오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4.8.12./뉴스1 ⓒ News1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손근호 손명희 울산시의원이 12일 오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정당을 위한 울산시의회가 아닌, 울산시민을 위한 울산시의회로 다시 거듭날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의 노력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소속 두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후반기 원 구성 마지막 조각을 맞춰야 하는 임시회가 또다시 파행으로 마무리됐다”며 “국민의힘 의원 10명은 회의에 불참하며 국민의힘 내부 분열은 여전하다는 모습을 시민들께 보여드렸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의회 사무처의 선거 규정 인지 미숙과 선거 규정 누락 배포는 이번 울산시의회 의장 선거 법정 다툼의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다”며 “전반기 의장이 선포했던 ‘의장 선출 결과 정정 선포’를 의회 사무처가 단독으로 ‘실효성 없는 의장 개인의 발언’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다시 회수하는 등 오락가락 행정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회 사무처가 의원들과 동조해 정치적 편향성을 띠거나 의회 사무처 구성원의 의도가 의회의 방향성에 투영되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의회 사무처의 ‘정치적 중립’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국민의힘 집안싸움에 대한 모든 피해는 고스란히 울산시민의 몫으로 돌아갔다”며 “울산시의회가 조속히 정상화돼 시민 여러분의 삶을 위한 의정활동을 다시 시작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9일 열린 임시회에서는 상임위 배정 협의를 위한 정회 중 안수일 의원이 울산시의회를 상대로 법원에 제기한 의장 선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돼 남은 안건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김종섭 제1부의장이 의장직무대행으로 임시회를 산회했다.

이에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는 25일까지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원 구성 관련 논의를 마무리하도록 권고했다”며 “9월이 되기 전 국민의힘 울산시당 소속 시의원들이 모두 화합해 시민들께 더욱 건설적인 봉사 다짐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