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원장 선거' 놓고 울산시의회 임시회 또 연기…정상화 언제?
김기환 전반기 의장 "운영위원장 빨리 선임해야"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제8대 울산시의회가 의회운영위원장 선출 경쟁 과열로 임시회가 또다시 연기되자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다.
1일 울산시의회에 따르면 의회운영위원장 선출 및 상임위원 배정을 의결하는 제249회 임시회 일정이 9일로 또다시 연기됐다.
당초 7월 1일에 예정됐다가 후반기 의장 선거 과정에서 벌어진 ‘무효표’ 논란이 소송전으로 번지자 지금까지 총 4차례 미뤄진 것이다.
울산지법이 9일까지 하계 휴정기에 돌입하기 때문에 ‘의장 선출 건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의 판결은 빨라도 이달 중순쯤 결론지어질 전망이다.
또한 의회 파행의 책임을 묻기 위해 구성된 국민의힘 울산시당 윤리위원회 조사특위도 15일까지 해당 행위를 한 의원들을 대상으로 징계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의장 자리를 두고 혼선을 빚고 있어 의회 정상화를 위해서는 의회운영위원장 선출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반기 의장이었던 김기환 의원은 이날 오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회 정상화를 위해서 운영위원장을 빨리 선임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상임위원회를 구성해 놓아야 추가경정예산 심사가 들어와도 정상적으로 통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무효 확인 소송 판결이 4~5개월 이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그전까지는 권한대행을 해서 의회를 정상화하고, 판결이 나오면 (이성룡 의장과 안수일 의원) 둘 중에 한 사람이 의장을 맡는 게 맞지 않나 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반기 의회가 한 달이 지나도록 정상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것에 전반기 의장의 중책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시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의회운영위원장은 시의회의 운영 방향과 의사일정을 결정하고, 의회 전반을 살피며 의원들의 활동을 돕는 조력자 역할을 한다.
현재 국민의힘 시의원 중 3명이 운영위원장 출마 의지를 보여 '2차 파행' 사태가 되지 않게 사전에 조율하지 않으면, 당내 자리싸움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6일 이성룡 의장은 임시회 개최 전 확대의장단 회의를 소집했지만 참석자가 없어 무산된 바 있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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