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공사,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조성' 240억 지분출자

현대오일터미널 1~2번 선석 조감도. (UPA 제공)
현대오일터미널 1~2번 선석 조감도. (UPA 제공)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항만공사(UPA)가 현대오일터미널과 '울산항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망 조성을 위한 탱크 터미널 지분출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UPA에 따르면 이번 출자는 지난해 11월 정부의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된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망 구축 방안의 후속 조치로서 UPA가 주도적으로 메탄올 등 친환경 선박 연료 전용 저장탱크 증축을 추진해 국내 해운 항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UPA는 이날 울산항에 본사를 둔 탱크 터미널 기업 현대오일터미널과 240억원 규모의 지분출자를 위한 신주 인수계약을, 그리고 현대오일터미널의 최대 주주 오리온터미널 유한회사와는 지분출자에 따른 주주 간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UPA는 이를 통해 탱크 터미널 저장시설 중 10만 킬로리터를 우선적으로 사용해 터미널 사업에 참여하고, 국내외 에너지 기업 및 글로벌 선사 등을 대상으로 울산항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 활성화를 위한 포트 세일즈 및 녹색 해운 항로의 구축을 적극 추진해 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오일터미널은 공사의 출자를 바탕으로 울산 남신항에 약 3000억 원 규모의 총 38만 킬로리터 저장시설을 증설하는 터미널 신규 투자사업을 추진한다.

본 사업 중 1차 증설 사업은 부지 내 약 30만 킬로리터의 메탄올·에탄올 등 친환경 연료를 포함한 케미컬 및 유류 저장탱크를 증설하는 사업으로서 오는 2026년 상반기 상업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터미널 증설에 따른 울산항의 연간 물동량은 연간 약 250만 킬로리터, 이중 친환경 에너지 물동량은 연간 약 80만 킬로리터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UPA가 전했다.

김재균 UPA 사장은 "이번 출자는 UPA가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망 조성이란 정부 정책 이행을 위해 탱크 터미널 지분을 직접 취득하고 터미널 운영 사업에 참여하는 첫 사례"라며 "울산항을 거점으로 친환경 선박 연료 시장이 활성화되고, 한미 녹색 해운 항로 구축을 통해 국제 해운 탈탄소화 및 우리나라 해운 항만 산업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UPA와 현대오일터미널은 지난 2022년 12월 상업용 탱크 터미널 증설 사업 투자 양해각서를, 올 6월엔 울산항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망 조성을 위한 협력적 관계를 강화하는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