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민주당 시·군·구의원 "'민생 외면' 국힘, 시민 목소리 귀기울여야"

의회 파행 등 책임 물어

더불어민주당 울산 시·구·군 의원들이 31일 오전 11시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시의회 제공)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지역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의회 의원들이 15일 울산시와 국민의힘을 향해 민생을 외면하고 의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소속 울산지역 시·구·군의원 15명은 31일 오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열어 "(지금) 울산은 겪어보지 못한 위기 속에 있다"며 "(그러나) 국민의힘과 울산시장의 고민은 어느 명당에 어떤 상징물을 제작하고 만들지에만 꽂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 예시로 기업인 흉상, 세계 최대 성경책, 태화강 스카이 워크, 대왕암 까꿍 불상 등을 거론했다.

의원들은 "이런 현실성 떨어지는 전시 정책 용역이 진행되고, 구체적 예산을 집행하기 위한 과정이 진행 중"이라며 "여기엔 시민 목소리를 전달하는 의회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들은 "의회는 국민의힘의 밥그릇 싸움에 파행을 거듭하고 있고,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방관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울산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는 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의원 간 갈등이 벌어져 한 달째 '개점휴업'인 울산시의회를 비롯해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여당 단독으로 진행한 남구·동구의회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들은 "시민을 위해 시민 삶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민생을 챙기고 대표적인 민의 기관 역할을 다하겠다"며 "시민과 함께 싸우고 시민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강조했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