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범사업' 울산 청년미래센터 8월 14일 문 여나
'가족돌봄청년 전담지원 서비스' 내달 말까지 신청 접수 중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이른바 ‘신(新) 취약 청년’이라고 불리는 가족돌봄청년과 고립·은둔청년을 지원하는 울산 청년미래센터가 오는 8월 14일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울산시는 보건복지부의 ‘신 취약 청년 전담 지원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8억5000만원을 확보했다. 공모에 선정된 지자체는 울산을 비롯한 인천·충북·전북 4개 시도다.
울산 청년미래센터에 따르면 총사업비 12억원으로 울산 중구 럭키빌딩 3층에 문을 열며, ‘가족돌봄팀’과 ‘고립은둔팀’으로 나눠 14명의 전문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울산 청년미래센터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현재 정치락 센터장을 중심으로 전담 인력을 채용하고 있으며, 8월 14일 개소 전까지 직원 교육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가족돌봄청년의 경우 이미 이날부터 내달 30일까지 홈페이지(http://www.mohw2030.co.kr)를 통해 ‘가족돌봄청년 전담지원 서비스’ 온라인 신청을 접수하고 있다.
대상은 울산에 거주지를 두고 있으며, 돌봄이 필요한 가족과 함께 거주하면서 돌봄을 전담으로 책임지고 있는 13~34세 청년이다. 단, 돌봄이 필요한 가족과 동일 주소지에서 거주해야 하며 가족 내 다른 장년 가구원이 없어야 한다.
서비스 대상자에 선정되면 아픈 가족에게는 다양한 의료돌봄 서비스를 연계하며, 청년 당사자에게는 주거법률취업장학금 등 미래 준비에 도움이 되는 각종 민관 서비스를 상담을 통해 제공한다.
특히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해당하는 청년 중에서는 탄력적으로 선정, 연 최대 200만원의 자기돌봄비를 지원한다.
반면 고립·은둔청년의 경우 ‘낙인효과’를 우려해 공적 지원을 기피할 가능성도 있어 온라인 신청 접수만으로는 발굴의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고립은 타인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지 못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상태를 의미한다. 은둔은 이러한 고립 청년 중 제한된 장소에서만 머무는 상태로 고립의 하위 개념이다.
고립·은둔청년 특성상 구체적인 수치를 추산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서비스 대상자의 고립 정도나 사회복귀 의지 여부에 따라 다각적인 접근법을 세워야 한다.
그러나 현재 울산시에는 '가족돌봄청년 지원' 조례는 있지만 '은둔 청년 지원' 조례는 중구의회에만 있어 시 차원의 고립·은둔청년 실태조사가 전무한 상태라, 이를 위한 근거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울산시 관계자는 “청년지원센터 개소 이후 병원, 약국, 학교 등과 연계해 대상자를 발굴할 방법을 모색하겠다”며 “초기 심리상담을 통해 대상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청년들의 일상·관계 회복 및 일 경험을 돕겠다”고 답했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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