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부산·서울 등 전국서 차털이 검거…미잠금 차량만 골라

주거 침입 미수도 1건 확인…550만원 상당 훔쳐
경찰 "추가 여죄 확인 중…잠금장치로 차털이 범죄 예방 당부"

차털이 범행 피해품 사진.(울산경찰청제공)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전국 각지를 돌며 차털이 범죄를 저지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울산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울산, 부산,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총 16회에 걸쳐 절도 범행을 저지른 40대 A 씨를 구속했다.

A 씨는 지난 5월부터 전국을 이동하며 백미러가 접히지 않은 미잠금 차량만 골라 차털이 범행을 저질렀다.

차량에서 현금 150만원, 귀금속, 시계 등 총 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몰래 훔쳤다.

심지어 5월 11일에는 대구에서 주택 담을 넘어 창문을 커터기로 절단해 주거 침입을 시도했다.

거실에 잠자고 있는 피해자에게 들키며 주거침입 미수에 그쳤으나, 이후에도 도주하면서 차털이 범행을 이어나갔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A 씨의 얼굴 및 인적 사항을 특정해 추적을 실시했다.

지난 22일 A 씨가 부산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 부산역 주변 모텔 30개소를 탐문해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은 재범 우려 등의 이유로 24일 A 씨를 구속해 추가 여죄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잠그지 않은 차량만 골라 터는 일명 '차량털이' 범죄가 울산 지역에서 5개월 새 40여건 이상이 발생할 정도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락 폴딩(차량 잠금 시, 자동으로 백미러가 접히는 기능)으로 범죄 표적을 삼는다는 점도 고려해 차량 잠금장치 확인에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jooji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