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 울산 온열질환자 21명 '급증'…실외 작업장서 속출

자료사진/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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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지역 폭염특보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온열질환자 발생 수가 21명으로 급증했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이날까지 울산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2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발생한 온열질환으로는 열탈진 11명, 열경련 3명, 열실신 4명, 열사병 3명이다.

발생 장소로는 실외에서는 작업장 12명, 논밭 1명, 길가 1명, 주거지 근처 1명, 기타 2명이며, 실내에서는 집 1명, 작업장 3명으로 집계됐다.

울산 서부를 기준으로 폭염경보가 내려진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 사이에 온열질환자가 6명 발생했다.

특히 실외 작업장을 중심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폭염 시 쉴 권리 보장’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폭염대비 근로자 건강보호대책'을 통해 체감온도 33℃를 넘으면 매시간 10분씩, 35℃를 넘어가면 매시간 15분씩 휴식을 취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강제성이 없는 ‘권고’ 사항에 그치며 사업주의 판단에 맡기고 있어 현장에서는 무용지물인 상황이다.

한편 이날 울산지역 낮 최고 기온은 33도다. 현재 울산 서부 지역에는 폭염 경보가, 동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며,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5℃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