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의회 원구성 놓고 번진 여야 갈등…해외연수로 불똥
남구의회 제263회 임시회 폐회…여야 갈등 장기화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 남구의회가 18일 제263회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10일간의 의사일정을 마친 가운데, 후반기 원 구성을 두고 여야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 열린 제2차 본회의에는 김장호 의원이 발의한 ‘남구 장애인 전동보조기기 보험 가입 및 지원 조례안’과 임금택 의원이 발의한 남구 고령운전자 교 교통사고 예방에 관한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또 남구에서 제출한 ‘울산광역시 남구 세입 징수 포상금 지급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등 3건의 조례안을 원안 가결하고, ‘신정1동 도시재생사업 활성화 계획(안) 수립에 따른 의견 청취의 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채택했다.
이상기 의장은 폐회사에서 “장마철 피해가 없도록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의회는 앞으로 한 달간의 비회기 기간에도 지역을 대표하는 일꾼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에 불참하거나 5분 자유발언 직후 퇴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남구의회 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협약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회가 파행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연수와 관련해 민주당 남구 의원들에게 참가 여부를 물어보는 것은 모욕을 주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12일 담당 주무관을 통해 '2024년 남구의회 공무 국외 출장 추진 보고 사항'이라는 문서를 받았다.
해당 문서에는 해외연수 참석의원이 총 10명이라고 표기돼 있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30분 뒤 해당 문서는 참석의원 14명으로 수정됐다.
이들은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명을 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협약서부터 이행한 다음에 의논하라고 전달했다”며 “금번 공무 국외 출장 보고 건은 남구의회를 독식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회운영위원회에서조차 협의도 없이 작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직후 남구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남구의회 후반기 이상기 의장 취임 후 해외연수부터 계획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외연수는 행정사무감사 일정으로 10월 말가지 추진해야 하기에 통상 3~4개월 전부터 준비한다"고 밝혔다.
또한 "의원 단톡방에 올린 내용은 계획서가 아닌 해외연수 계획 수립을 위한 견적서로 의원님들 간 서로 상의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해 드린 것"이라며 "사전에 의원님들 간에 참석 인원이 10명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10명으로 표기했으나 이후 일부 의원님들의 요구로 14명으로 수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남구 의원들의 의회 파행 관련 시위가 10여일째 이어지고 있는 한편, 남구의회는 회기가 없는 다음 달 1일부터 29일까지 하절기 의원 1일 민원담당제를 운영하며 민원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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