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의회 후반기 원구성 '파행' 속 의사일정 돌입

민주당 의원들 신상발언 후 퇴장..."주민 속으로 들어가겠다"

울산 남구의회가 9일 제26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었다. (남구의회 제공)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의장단 선출을 두고 여야 간 갈등을 빚은 울산 남구의회가 후반기 원 구성 후 첫 의사일정에 돌입했다.

남구의회는 9일 제26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오는 18일까지 10일간의 의사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임시회는 제8대 후반기 원 구성 이후 첫 회기로 2024년도 주요 업무를 보고 받고 의원발의 조례안 2건, 집행부 제출 조례안 및 의견 청취의 건 등 총 6개의 안건을 다룬다.

이상기 의장은 개회사에서 “제8대 남구의회가 출범한 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후반기를 맞아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며 “더 낮은 자세로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과 함께하는 열린 의회, 남구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정책의회, 생산적인 의회로 나아가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구 장애인 전동보조기기 보험 가입 및 지원 조례안’을 발의한 김장호 의원은 이날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동 취약계층의 생활 편의 향상을 위해 전동보조기기 보험 지원에 대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전동보조기기는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이동의 제한을 극복하도록 도와준다”며 “전동보조기기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피해 보상에 대한 분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후반기 원 구성에 반발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 개회 직후 퇴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신상 발언에 나선 박인서 의원은 “협약서에 약속한 것을 뒤집어 놓고 이제 와서 이름뿐인 상임위 부위원장을 하라는 거냐”며 “앞으로 상임위 활동은 매의 눈으로 집행부를 견제하며 주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최덕종 의원도 “국민의힘 8명 중 6명이 모든 의장단, 상임위원장을 독차지했다”며 “약속을 철저히 무시한 것을 사과하시고 협약서 내용을 지키실 것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남구의회는 오는 17까지 상임위원회별 2024년도 주요업무에 대한 보고와 안건 심사 등을 거쳐 임시회 마지막 날인 18일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안건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