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걸 울주군수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연계한 산악관광 활성화할 것"
[민선8기 2년] "군민 자부심 가질 수 있도록 본격 성과 창출"
"울주 군립병원 조속 건립·KTX-이음 남창역 정차 유치 최선"
-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활성화는 울주군이 친환경 생태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장기적인 목표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케이블카와 연계한 산악관광을 대폭 활성화하겠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민선 8기 취임 2주년을 맞은 5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군정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군수는 "올해는 민선 8기의 본격적인 활동기인 만큼 울주군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행복 울주'를 만들겠다는 굳은 각오로 본격적인 성과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군수와의 일문일답.
-민선 8기 전반기 소회는.
▶어느덧 민선 8기 울주군이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취임 후 지난 시간 동안 울주군민만을 바라보며 '내 삶에 스며드는 행복 울주' 실현을 위해 쉼없이 달려왔다. 되돌아보면 분명히 성과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약간의 아쉬움도 함께 남는 것 같다. 그래도 항상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울주군민 여러분이 계셨기에 힘들거나 지치지 않고 지금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주요 공약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울주군은 체계적인 공약사업 로드맵을 수립해 단계별로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 그 결과,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실천계획 평가에서 지역에서 유일하게 최우수(SA)등급을 받았고, 공약이행평가에서는 2년 연속 최우수(SA) 기관으로 선정됐다. 현재 99개 공약사업 중 임산부 교통비 지원, 대학생 장학금 지급 확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안심융자 지원 확대 등 41개 사업을 완료했다. 또 회야강 생태하천 조성과 범서 근린공원 조성, 인구 10만 정주 도시 조성과 같이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거나 사전 이행절차가 필요한 사업은 전 행정력을 집중해 차근차근 공약을 이행해 나가고 있다.
-KTX-이음 유치 열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울주군은 울산 전체 면적의 70%에 달하는 넓은 면적을 가진 지역 특성상 그동안 주민들이 교통환경에 대한 불편을 호소해 왔다. 이 때문에 KTX-이음 남창역 정차는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주민들께서 울주군 발전을 위해 반드시 KTX-이음이 남창역에 정차해야 한다는데 공감해주시고 유치 열기도 뜨거운 것 같다. 특히 KTX-이음 남창역 정차는 현재 울주군이 추진 중인 남부권 10만 신도시 개발의 핵심 사항이자 경제, 안전, 지역균형발전 등 다양한 측면에서 우리나라 미래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국가산업단지인 온산공단에서 추진되는 샤힌프로젝트는 온산공단 확장단지 개발 등에 따른 인구 유입량에 맞게 교통환경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고, 원전 사고 등 재난재해 발생 시 비상 교통수단으로 활용돼 주민 안전 확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KTX-이음이 반드시 우리 울주군 남창역에 정차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유치활동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 추진 상황은.
▶울주군은 케이블카 사업 추진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6월 낙동강유역환경청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치고, 현재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을 진행하고 있다. 8월에는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제출할 예정이고,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돼 올해 하반기에 본안 협의를 마치게 되면 내년 상반기에는 케이블카 사업에 착공해 2026년 준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블카 외에도 지난해부터 새롭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산악레포츠 행사 및 문화공연과 연계한 산악대축전으로 확대 개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에 각각 열리던 산악행사와 축제를 연계해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더욱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해 행사간 시너지 효과를 높였다. 특히 올해는 '울주 트레일 나인피크(UTNP) 대회'와 함께 국제 트레일러닝 협회(IRTA)의 '아시아·태평양 트레일러닝 챔피언십 대회', 국제 스카이러닝 연맹(ISF)의 'SKY RUNNING 월드시리즈' 등 트레일러닝 국제대회를 유치해 세계적인 산악관광 도시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앞으로 영남알프스를 중심으로 케이블카와 연계한 산악관광을 대폭 활성화해 대한민국 산악관광하면 누구나 울주를 떠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울주군에서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등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기업 투자와 관련한 성과를 소개한다면.
▶현재 울주 남부권 일대에는 에쓰오일이 9조3000억원을 투자해 추진 중인 샤힌프로젝트 사업을 비롯해 고려아연과 LS MNM이 진행하는 2조7000억원 규모의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지역 발전과 대규모 인구 유입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울주군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을 목표로 울주군에 신규 투자를 한 기업에 투자유치보조금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 1월에도 신규 투자희망 기업 9곳과 투자완료 기업 3곳을 대상으로 신규 투자 희망 기업 협약식 및 투자 유치 보조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들 기업의 투자 규모는 총 875억원 상당이며, 지역주민 200명의 일자리를 유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출산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이 있나.
▶울주군은 저출산과 관련해 결혼·임신·출산·육아·가족 등 총 42개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여성가족과 내에 저출산 대응 TF팀을 구성해 저출산 동향을 파악하고 정부와 타 지자체의 정책을 분석해 울주군 실정에 맞는 단기적·장기적 정책을 발굴하고 있다. 중앙부처와 시·군에서 시행되는 다양한 저출산 정책 중에서 '내가 지원받을 수 있는 혜택'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원스톱 임신·출산·양육 정책 정보 통합플랫폼을 구축하고, 울주군에 위치한 가족·육아 시설이 표시된 아이돌봄 안내지도를 제작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방침이다.
또 쉽고 편한 아이 양육을 지원하기 위해 울주군 각 권역별로 육아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오는 9월부터 온산읍 행정복지센터 내 종합아이돌봄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양육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만 15세 이하 자녀를 둔 맞벌이, 취업 한부모 가정에만 지원되던 가사 지원 대상도 확대한다. 5세 이하 자녀를 둔 미혼부, 미혼모를 대상으로 '울주형 가사지원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지금이 저출산 극복의 골든타임이라는 각오로 울주형 출산친화적 환경을 조성해 저출산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
-향후 주요 군정 운영 계획은.
▶먼저 간절곶 일대에 전통적 실내온실과 ICT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세계최대 식물원 조성과 더불어, 산악익스트림센터, 울주 해안도로 관광명소화 사업 등으로 전 국민이 찾는 관광 울주를 조성하겠다. 투자 촉진을 위한 기업투자유치금 보조와 기업 맞춤형 지원사업을 통해 신규 투자기업 유치 및 경쟁력 있는 강소기업을 육성하고, 근로자 복지회관 건립을 추진해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거점 소통공간으로 만들겠다.
남부권 및 서부권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유니세프 아동친화 도시 조성과 같은 사업으로 안전하고 질 높은 양육환경을 조성하고, 어르신 안전물품 지원, 스마트 경로당 구축사업, 홀로어르신 AI스피커 지원 확대로 어르신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보장하겠다. 서생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과 언양 무동마을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을 추진해 항구적인 재해방지책을 마련하고, 횡단보도 바닥 보행등 설치, 스쿨존 스마트 교통정보 서비스 구축으로 군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제공하겠다.
또 KTX 역세권 복합특화단지와 율현지구 도시개발 등 대규모 지역개발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남부권 지역 주거·보건·문화·상업 기능을 갖춘 동해남부선 역세권 개발을 통해 인구 10만 정주도시를 조성해 나가겠다. 아울러 드론 테마파크 조성과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운영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미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
-임기 중 꼭 이뤄내고 싶은 성과를 꼽는다면.
▶먼저 울주군민들께 1호 공약사업으로 약속드린 울주 군립병원을 조속하게 건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19년 이후 남부권 응급의료시설 부재로 주민 의료공백이 장기화되면서 많은 주민들이 원활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해 불편을 겪고 계신다. 위탁운영자와 리모델링 계획 등을 신속하게 협의해 주민 분들이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병원 건립에 최선을 다하겠다.
지역주민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 또한 올해 본 환경영향평가와 실시설계를 비롯한 인허가 절차를 이행해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활성화는 우리 울주군이 친환경 생태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장기적인 목표와 비전이기 때문에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서 케이블카와 연계한 산악관광을 대폭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울주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그동안 울주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겠다는 다짐 하에 쉴 틈 없이 달려왔지만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 어려울 때일수록 반드시 해결책을 찾겠다는 각오로 군민이 바라는 울주를 만들기 위해 주요 사업들을 하나하나 완성해 나가겠다. 1100여명의 울주 공직자들과 모든 역량을 결집해 군정 주요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일상에서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드는데 총력을 다하겠다. 늘 군정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군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애정어린 시선으로 울주군 발전에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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