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길 청장 "떠나간 주민 다시 찾고, 새 주민 몰리는 중구 되살릴 것"
[민선8기 2년] 당초 예산 12.45% 증가 5000억 구예산 확보
관내 48% 차지 그린벨트 해제…정주여건 개선
-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비니지스 구청장'이라는 닉네음을 자청하며, '누구나 살고 싶은 종갓집 중구'를 위해 2년간 힘차게 쉼 없이 달려왔는데, 이 자리를 빌려 이름값 참 잘했다고 자화자찬해보고 싶다."
김영길 울산중구청장이 민선8기 취임2주년을 맞아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영길 구청장은 "대한민국에는 7개의 중구가 있고, 그 중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나는 곳이 바로 울산 중구"라며 "울산의 중심이자 정체성인 원도심 중구를 활성화해 떠나간 사람도 다시 찾아오고 새로운 주민들이 유입되는 활력 넘치는 중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2년간 손에 꼽을 성과는.
▶광역시 내 자치구가 서울사무소를 개설하기 매우 어려운 일임에도 취임 후에 서울사무소를 개설하고 중앙정부, 국회, 시청을 찾아다니면서 예산 확보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여 구 예산을 당초 예산 대비 12.45% 증가한 역대 최초 5000억을 돌파하는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중구의 전체 면적의 48%가 그린벨트로 둘러싸여 있다. 대한민국 전체가 그린벨트를 해제한다는 정책기조 속에서 울산 최초로 다운동 다운목장이 그린벨트 해제지역으로 선정됐다. 그 속에 도심융합 특구가 조성이 완료되면 돈이 모이고, 인재가 모이고, 사람이 모이는 신도시가 만들어져 구청장으로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2년간 아쉬운 점이나 풀어야 할 현안은.
▶4000여 세대를 수용하는 b-04 재개발 구역은 시공사 선정 후 현재 재개발의 9부 능선이라는 불리는 관리처분 계획인가를 남겨놓고 있다. 추진 중에 다소 잡음은 있지만 조속한 준공을 위해 시공사 및 조합과 사업추진 협의체 구성해 지속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있다. 하반기에 관리처분 계획 인가가 나면 재개발사업에 다시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취임 후 원전인근지역동맹협의회 회장으로서 활동을 했다. 어떤 노력과 성과가 있었는지?
▶먼저 원전이 소재한다는 이유로 매년 300억을 지원을 받는 울주군과 달리, 울산 중구의 경우 똑같은 피해에도 예산지원이 전무하다.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23개소 원전 인근지역 자치단체가 뭉친 원전동맹 회장으로 원자력안전 교부세 신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교부세 신설은 국가적 긴축재정과 맞지 않다고 생각해 지방재정법 개정을 통해 지역 자원시설세가 중구뿐 아니라 원전 인근지역까지 예산이 배분되는 방안을 마련했고, 그 결과 원전 인근 자치단체도 지원금을 교부되는 결과를 거뒀다.
-중구 성남동 원도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계신데 성과는 어떠한지.
▶중구 원도심은 울산 행정의 중심이었고 출발점이었다. 그래서 울산의 정체성은 곧 원도심이고, 원도심이 살아야 희망이 있다. 성남동 원도심은 골목도 많을 뿐더러 길도 좁으며, 일방통행도 많고 낡은 건물들도 많다. 불편한 것이 우리에게는 경쟁력이다. 천천히 걷다보면 정말 매력적이고 아기자기한 아룸다움이 있는데, 이는 전국 어디에 내놔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민선 8기에는 그동안 중단했던 청년야시장을 재개장하고, 원도심 내 중앙전통시장 일원에 활어회타운을 유치해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이러한 움직임이 원도심 활성화에 기폭제가 되고,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은 임기에 역점 추진 사업은.
▶'누구나 살고 싶은 종갓집 중구'를 만들기 위해 중구만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떠나간 중구를 다시 찾아오는 중구로 만드는 것이 핵심 목표이다. 도심 속 최초 휴양림인 입화산을 중구 제1호 보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아숲체험원 개장을 시작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종합선물 세트같은 공간을 만들겠다.
-끝으로 구민에게 한마디.
▶민선8기 구민 여러분의 많은 성과와 응원이 있었다. 도시의 경쟁력은 인구과 좌우하는 만큼 정주 여건을 개선해 활력넘치고 살맛나는 중구를 만들겠다. 2년간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남은 2년 임기를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여러분의 목소리를 귀에 담으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주겠다. 앞으로도 중구의 힘찬 발걸음을 기대해 주시고 항상 응원해달라. 감사합니다.
joojio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