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일방적 추진 반대… 공개토론하자"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에 반대하는 환경단체 회원들과 주민들이 20일 울주군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제공)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에 반대하는 환경단체 회원들과 주민들이 20일 울주군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제공)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영남알프스(신불산) 케이블카 사업에 반대하는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울산 울주군에 공개토론회 개최를 촉구하고 나섰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와 영축총림 통도사 영축환경위원회는 20일 군청 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열어 "울주군의 일방적인 케이블카 사업 추진과 여론을 호도하는 비신사적 행위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울주군은 환경영향평가 본안도 제출하지 않은 상태에서 마치 사업이 확정이 된 것처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이는 협의기관인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 공무원들을 투명 인간 취급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2021년 3월 세진중공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당시 발표한 공사비는 533억 원이었는데, 지금은 644억 원으로 111억 원이나 늘었다"며 "투자비를 부풀리면 그만큼 이용자에게 전가되는 것임에도 공사비 증액에 대해 울주군이 어떤 검증을 했는지 들어본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울주군은 요식행위 공람과 설명회로 그치지 말고 케이블카를 왜 꼭 건설해야 하는지, 왜 극구 반대하는지 각각 토론 대표를 선정해 공개토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단체들은 공개토론회와 공청회 개최를 비롯해 공동 현장 조사, 이동 약자를 위한 친환경 셔틀버스 운행 등도 요구했다.

이 사업 시행자인 영남알프스 케이블카는 지난 5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위한 환경영향평가 초안서를 제출했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