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동구청장 "울산대병원 이전, 구민 삶의 문제…신중해야"
제9대 취임2주년 회견서 울산대병원 이전 반대 피력
기업과의 상생 협력 등 후반기 주요 사업 발표
-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동구 주민에게 울산대학교병원 이전은 심리적 위축, 경제적 문제를 넘어 삶의 문제이기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18일 울산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민선 제9대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종훈 동구청장이 이같이 밝혔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울산대학교병원 이전이 어디서 어떻게 언급됐든 이후에 동구가 많이 어수선하다"며 "울산대병원에 근무하는 관련 종사자 3500여명이 동구를 떠나게 되면 (대략) 2~3만명이 떠나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동구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울산대학교병원 이전은 심리적인 위축은 물론 변화된 정주 조건으로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동구에 있어서 울산대학교병원은 단지 경제적인 문제를 넘어 삶의 문제로 접근해야 하기에 더욱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이날 김 청장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은 지역에 있고, 지역의 지속가능성은 기업에 있다"며 "우리가 청년 문제를 이야기하고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수없이 외치고 이와 관련한 청년 주거 정책을 펼치기 위해서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과 협력해야 한다"며 구청 차원의 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이 밖에도 후반기 주요 추진사업으로 △노동자지원센터 8월 중 개소 △일과 휴식이 함께하는 동구 워케이션센터 본격 운영 △아픈아이돌봄센터 하반기 중 개소 △동구 최초 어린이복합문화공간 올해 말 개관 △꽃바위체육센터 10월 개관 △명덕생활문화센터 건립 추진 △남목 건강생활지원센터 내년 초 착공 등을 발표했다.
김 청장은 "세심하고 수준 높은 구정 운영으로 청년들이 마음껏 달려갈 수 있게, 노동자들은 어깨의 짐을 덜 수 있게, 어린이와 부모들은 편안하게 웃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따뜻한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jooji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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