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동구 학생체험시설 설립 전 부산 사례 벤치마킹

부산 소재 ‘알로이시오기지1968’, ‘KT&G 상상마당’ 방문

울산광역시의회 교육위원회가 17일 부산 진구에 있는 ‘KT&G 상상마당’을 방문했다.(시의회 제공)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광역시의회 교육위원회가 17일 부산 서구에 위치한 ‘알로이시오기지1968’과 부산 진구에 있는 ‘KT&G 상상마당’을 방문했다.

이번 견학은 울산광역시교육청에서 2026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인 울산 동구 ‘울산학생창의누리관(가칭)’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양질의 전시·체험 콘텐츠와 교육프로그램을 구축하기 위해 실시됐다.

‘울산학생창의누리관(가칭)’은 현재 시의회에서 공유재산 취득 승인을 받고, 2024년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일부사업비(부지매입비, 건물취득비 등)를 확보한 상태다.

먼저 방문한 ‘알로이시오기지1968’은 알로이시오 신부가 처지가 어려운 학생을 위해 설립해 50년간 운영하던 학교를 새롭게 재구성한 체험·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 후 2021년 2월에 개관했다.

‘알로이시오기지’는 목공방과 수직농장, 제과·제빵실, 메이커실, 코딩, 뷰티스튜디오 등 학생 체험 공간뿐만 아니라, 침묵의 방과 상담치료실, 레고방 등 치유와 휴식을 위한 장소가 마련돼 있다.

특히 실내 경사로를 통해 모든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자투리 공간을 휴게시설과 텃밭으로 활용하는 등 기존의 건물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용했다.

다음으로 방문한 ‘KT&G 상상마당’은 지하 5층, 지상 13층 규모로 지어진 문화·휴식공간이다.

공연장, 갤러리, 카페, 디자인 매장, 영화관, 식당 등의 공간과 창작스튜디오, 스타트업 지원센터뿐만 아니라 다목적 댄스 스튜디오도 마련된 대규모 복합공간이다.

이날 현장방문에서 교육위원과 교육청 관계자들은 부산 ‘KT&G 상상마당’ 운영 총괄 담당자의 브리핑을 통해 공간 및 콘텐츠 구성의 의도와 활용도, 이용실적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이어 방문한 기관들의 사례들을 어떤 방식으로 ‘울산학생창의누리관’에 접목할지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현장방문을 진행한 교육위원들은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에 상투적이고 타기관과 유사 중복되는 콘텐츠가 들어가서는 안될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과도 연계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과 공간을 구성해달라”고 요청했다.

홍성우 교육위원장은 “기존건물 활용 사례와 최신 트렌드의 대규모 복합문화시설을 둘러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라며 “시의회와 교육청 간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울산을 대표하는 교육기관이 설립될 수 있도록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울산광역시의회 교육위원회가 17일 부산 서구에 위치한 ‘알로이시오기지1968’에 방문했다. (시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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