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울산역에 KTX-이음 열차 정차돼야 하는 이유는…전문가 포럼

영산대 최양원 교수 "선택역 지정 가능성 열어두는 전략 필요"
한화솔루션 조은수 팀장 "울산공항과 연계한 교통 중심도시 조성"

북구는 13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북울산역 KTX-이음 정차를 위한 전문가 포럼을 열었다. (북구청 제공)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 내 KTX-이음 정차역 유치전이 한창인 가운데 울산 북구가 13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북울산역 KTX-이음 정차를 위한 전문가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박천동 북구청장을 비롯해 북구의회 의원들과 울산시의회 전·현 의원들, 각 단체 협의회 대표 및 북구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영산대학교 드론공간정보공학과 최양원 교수는 정차역 수혜 예상 지역 및 이용수요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북울산역 유치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수혜 인구 33만명'이라는 분석에 최양원 교수는 “혁신도시 공기업이 분포한 중구 동부권 지역은 북부순환도로, 이예로 등으로 북울산역 이용이 수월하다”며 “경주 외동읍과 양남면의 경우에도 신경주역보다 북울산역이 거리상 가깝다”고 설명했다.

쏘카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대해서는 “KTX와 울산공항에서 쏘카 차량을 이용해 북구 지역에 정차한 지점을 보면 산업단지와 강동 해안이 많아 비즈니스와 관광 목적이 명확했다”고 말했다.

이어 “태화강역과 비교할 때 북울산역 유치가 긍정적이라고 판단하기 어려우나 차선책으로 선택역 지정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전략도 필요하다”며 “민·관·전문가 합동 TF팀을 구성하며 국토부 및 한국철도공사와의 협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발표에서 역세권 개발 전문기업인 한화솔루션 조은수 팀장은 “울산공항과 연계해 KTX-이음 유치 명분과 역세권 개발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조은수 팀장은 “북울산역 인근 환승센터에 도시기능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공항 전용 트램과 연결하며 북울산역과 울산공항을 연계해 배후 교통 중심도시로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끝으로 (주)쏘카 김신명 본부장, 중산일반산업단지협의회 이상도 회장, 북구 광역교통발전위원회 이태호 위원장이 토론자로 나서 북울산역 KTX-이음 유치 당위성 등에 대한 토론을 이어갔다.

북구 광역교통 발전위원회 이태오 위원장은 이날 “KTX-이음이 북울산역에 유치될 경우 울산 외곽순환도로와 광역전철 도시철도 2호선이 연계된 역세권 개발 촉진과 울산공항의 국제공항으로 발돋움할 계기도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천동 구청장은 “북구는 해상 운송과 항공 교통이 모여있는 교통의 요지로서, KTX-이음 정차의 시너지 효과를 얻어 북구의 정주 여건이 향상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구는 민간 추진단을 통해 10만명을 목표로 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6월부터 KTX-이음 정차역 유치 관련 쏘카와 MOU 체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영산대학교 최양원 교수가 'KTX-이음 준고속철도 정차역 지정 및 운행 방향'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북구청 제공)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