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의대교수도 18일 휴진 동참 "93.7%가 찬성"

울산의대 비대위 "정부가 전공의·의사 겁박하고 있어"
병원 측 "참여 인원 예측 어려워"

1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분당서울대병원에 '의사제국 총독부의 불법 파업 결의 규탄한다'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어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전면 휴진에 나서는 데 대해 병원 노동자들이 대자보를 붙이고 "휴진으로 고통받는 이는 예약된 환자와 동료"라며 "휴진 결의를 멈춰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2024.6.1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최근 대한의사협회(의협)가 18일 전면 휴진을 선언한 가운데, 울산대 의대 교수비상대책위원회도 12일 오후 집단행동에 동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울산대 의대 교수비상대책위원회(이하 울산의대 비대위)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정부가 현 문제를 해결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것을 요구하며 18일 의협이 주도하는 집단행동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울산의대 비대위는 "정부는 근거 없는 의대증원과 불합리한 필수의료 패키지를 추진하며 전공의와 의사들을 겁박하고 있다"며 "이에 교수들은 전공의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휴진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아산병원 교수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4.7%가 응답했으며 이 중 93.7%가 휴진 참여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고 알렸다.

울산의대 비대위는 3개 수련병원(서울아산병원, 강릉아산병원, 울산대학교병원)을 두고 있으나, 울산대학교병원은 울산 지역 유일 상급의료기관으로 지역 의료 공백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실제로 파업에 참여할 인원은 당일까지 혹은 적어도 하루 전까지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는 실정이다.

울산대학교병원 관계자는 "휴진에 참여하는 교수진 규모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며 "사전에 외래 진료는 조율되겠지만, 수술 연기 등은 과마다 상황이 크게 상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jooji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