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대 침수 막자" 울산 태화종합시장 대용량 방사포 배치

중구 태풍, 집중호우 등 자연 재난 대비 '현장 실무회의' 개최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울산을 지나간 24일 오전 침수됐던 울산 중구 태화시장에서 상인들이 청소를 하고 있다. 2021.8.24/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울산 중구가 태풍 및 집중호우로 인한 저지대 침수 피해를 막고자 올해도 태화종합시장 일대에 대용량 방사포와 대형 양수기를 배치한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중구는 태화자연재해위험지구 공사 현장에서 '대용량 방사포 및 대형 양수기 설치 관련 관계기관 현장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울산시·울산 중구·중부경찰서·울산소방본부·중부소방서·울산119화학구조센터 관계자 및 태화자연재해위험지구 공사 감리단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태화종합시장을 둘러보고 방사포 및 양수기의 배치 장소와 단계별 가동 방안 등을 논의했다.

소방본부의 협조를 구해 배치될 대용량 방사포는 분당 45t의 물을 퍼 올려 태화강으로 보낼 수 있으며, 분당 10t의 물을 방수할 수 있는 양수기 6대도 배치할 계획이다.

또 대용량 방사포를 사용할 재난 상황 시 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태화루사거리 일대 교통 통제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여름철 자연 재난을 대비하기 위해 △우수저류지 준설 △저지대 침수 취약 주택 차수판 설치 지원 △배수펌프장 분해 정비사업 등을 추진한다.

중구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국지성 집중호우, 태풍 등 기상이변이 잦아지고 있다"며 "경찰 및 소방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여름철 자연 재난 대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oojiok@news1.kr